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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오픈까지 험난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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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이 야심 차게 준비해 온 제주드림타워 오픈이 또 한 번 연기됐다. 애초 올해 4월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각종 허가 문제로 준공이 지연돼 빨라야 9월을 넘겨서야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은 당초 오는 9월 제주드림타워 오픈을 앞두고 있었다. 제주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이 건설 중인 복합리조트로, 총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4년 전 첫 삽을 뜬 제주드림타워는 올해 초만 해도 올 3~4월께 공사를 마무리하고 4월 중 오픈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1월 말부터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개장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공사 인력, 건축 자재 수입 문제 등으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다. 호텔과 카지노, 식·음료부문 등에서 근무할 인재 채용 역시 미뤄지면서 서류 지원 없이 현장 지원으로 이뤄지는 ‘워크인’ 면접 등이 실시되기도 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9월 중 오픈이 확실시됐지만 이마저도 10월 이후로 밀린 상태다. 보통 건축물이 준공되기 전에 소방, 전기, 가스 등 각 사안에 대해 별도로 검사필증을 받아야 한다. 제주드림타워의 경우 이 소방시설 준공검사 필증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오픈은 9월 중으로 잡아놨지만 소방 심의 때문에 준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심의 결과가 한 달째 나오지 않아 물리적으로 9월 말 개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개장 전인 제주드림타워 전경


제주드림타워는 제주 최대 규모의 카지노와 함께 1600실 규모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인피니티풀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38층 규모에 연면적이 30만3737㎡에 달해 소방시설 검사뿐 아니라 각종 검사에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제주시 측 설명이다.

당장 소방 심의가 나온다고 해서 오픈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카지노 영업장 이전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사업을 위해 2018년 파라다이스그룹이 롯데호텔 제주에 운영 중이던 카지노를 인수하고 제주드림타워가 완공되는 대로 이 사업장을 옮겨오려는 계획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제주도의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를 통과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를 위해 조만간 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영향평가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사업은 그간 도심 내 위락시설이 들어오는 데 대한 지역사회 내 반발로 난항을 겪었던 전례가 있다. 최근 관광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며 여론은 돌아섰지만, 이 역시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내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제주드림타워가 들어서면 카지노 이용객들이 제주도 내 카지노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이용하기 때문에 카지노 사업장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제주드림타워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보유 지분율을 10% 넘게 올렸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9월 5.29% 지분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현재 지분율은 10.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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