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가든파이브, ‘가구 공룡’ 이케아 입점 무산

이케아 고양점. 사진=이케아 코리아 제공

‘가구 공룡’ 이케아의 가든파이브 입점이 결국 무산됐다.
이케아는 서울 동남권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매장 오픈을 추진하며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임대 구역 중 개별 소유 17개호실과의 임대차 협의에 실패해 결국 가든파이브 입점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케아 코리아는 최근 가든파이브 측에 도심형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추진하던 일괄 임대 추진 계획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이케아 도심형 매장은 일반적으로 도심 외곽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에 비해 접근하기 쉽도록 만든 도심형 접점으로, 다양한 룸셋과 플래닝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재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첫 번째 도심형 매장이 운영 중이며, 다음달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에도 문을 연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도심형 고객 접점 확장 일환으로 가든파이브를 후보 지역으로 검토한 바는 있으나 최종적으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 5월 가든파이브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가든파이브와 ‘이케아 입점을 위한 일괄임대 추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가든파이브 툴동 입점을 추진해왔다. 가든파이브 툴동 1층 전체를 임대해 이곳에 도심형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협약식에는 프레드리크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김세용 SH공사 사장과, 김민수 가든파이브 툴동 관리위원회 회장이 입회했다. 각사 대표이사가 모두 협약식에 참석한 만큼 이미 입점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돼 내년께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결국 이케아의 가든파이브 입점이 최종 무산된 것은 개별 소유 호실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케아가 입점을 추진한 가든파이브 툴동 1층은 총 156호실이다. 이 중 139호실은 SH 소유이나 나머지 17호실은 개별 소유다. 이케아는 1층 전체를 통째로 임대하기 위해 17호실 소유자들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이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같은 툴동 내 4층에서 가구를 판매하는 송파가구단지조합의 상인 일부도 이케아 입점 시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케아 입점이 무산되면서 침체돼 있던 가든파이브 주변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도 사라지게 됐다.

가든파이브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SH가 지난 2008년 조성한 복합 쇼핑 공간으로 공사비만 2조원이 투입됐다. 연면적이 코엑스의 6배에 달해, 건립 당시 국내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경기침체, 상권 미형성 등의 이유로 줄곧 어려움을 겪으면서 크게 침체된 상황이다. SH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NC백화점, 현대시티몰, 이마트, CGV 등을 유치했으나 여전히 공실률이 높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든파이브의 공실률은 약 12.3%이며, 이케아가 입점하려던 툴동의 공실률은 30%에 달한다. 툴동 1층 SH 소유 139호실은 올해 일괄임대를 위해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된 바 있다.

http://www.newsway.co.kr/news/view?tp=1&ud=2020072914244355138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