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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특별관 확대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한다

[데일리동방] 메가박스가 특별관을 확대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촉발한 불황에 정면대응하고 있다. 내년 4월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위해 외형 확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가 23일부터 서울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점에 '돌비 시네마'가 공식 개관한다.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돌비 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는 돌비 래버러토리스(이하 돌비) 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한 관으로 영상·음향 부문을 크게 강화했다.

메가박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작년부터 돌비 시네마 도입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CJ CGV와 롯데시네마 등 극장업계도 'IMAX'나 'SUPER 4D' 등 특별관 구축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매출이 절반까지 줄어들면서 투자 대신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달리 메가박스는 불황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메가박스는 지난 2015년 제이콘텐트리가 지분을 전량 인수한 이후부터 프리미엄 상영관 등에 투자를 늘려 왔다.

이번 돌비 시네마관은 메가박스가 2012년 도입한 사운드 특별관 M2, 2016년 이를 리뉴얼해 선보인 MX관 등 특별관 연장선에 있다. 이와 함께 상영 콘텐츠를 축구·넷플릭스 콘텐츠 등으로 다양화하기도 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확대 등으로 영화 산업 성장이 둔화하면서 극장 방문 이유를 제공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2015년부터 메가박스중앙 차입금은 증가했다. 2014년 475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2017년 1011억원까지 늘어났다. 2018년 이후부터는 투자를 줄이면서 2018년 말 887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K-IFRS 별도재무제표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63.4%로 부담이 있었지만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기생충' 개봉 등으로 실적을 개선하면서 감당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상황은 나빠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 메가박스중앙 회사채(A-)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전환했다. 설비투자·사옥건설 등 투자증가로 재무부담이 늘어난 상태에서 영업관람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익창출력 악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4월에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직영점 44곳 중 10곳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예정했던 추가 영화관 개관 투자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메가박스는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제작·배급 부문 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내년 4월 IPO 가치평가를 예정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2017년 모회사 제이콘텐트리는 한국멀티플렉스투자(KMIC)가 가지고 있던 메가박스 지분 일부를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파는 과정에서 투자일로부터 48개월 내 상장을 약속했다.

메가박스는 오는 9월 메가박스 안성스타필드점에 돌비 시네마 2호점을, 11월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점에 3호점을 개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영업을 중단했던 지점도 정상 운영하고 있다. 다만 올해 예정했던 신규 출점은 논의 중에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이 시기에 특별관을 개관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내년부터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화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고객이 방문했을 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00723150019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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