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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못지않게 꼬마빌딩 거래 활발한 이곳

  • 꼬마빌딩매매

올해 상반기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는 강남구 역삼동 다음으로 관악구 신림동에서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인근 거리. /상가정보연구소 제공
24일 빌딩중개법인 빌사남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동(洞)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강남구 역삼동 40건 △관악구 신림동, 강남구 논현동 36건 △강남구 신사동 35건 △서초구 서초동 32건 등 순으로 많았다. 꼬마빌딩(대지면적 330㎡, 매매가 50억원 안팎의 중소규모 건물)의 대표적인 투자처인 강남 일대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신림동이 2위에 오른 것이 눈길을 끈다.

신림동에선 특히 30억원 미만 꼬마빌딩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30억원 미만 꼬마빌딩 거래 건수로는 서울에서 신림동이 1위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신림동 꼬마빌딩은 30억원 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강남은 지가 상승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수익률이 2% 정도만 나와도 매매가 활발하고, 신림동은 수익률이 4% 정도까지 나와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신림 일대가 ‘뜨는 상권’이라는 점도 거래가 활발한 원인 중 하나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신림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4%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분기(2.5%)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전국(11.7%)이나 서울(7.9%) 평균 공실률보다 훨씬 낮고, 이태원(28.9%), 용산역(14.1%), 압구정(14.7%) 등 상권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크다. 고시촌 학원가 고정수요에 유동인구·직장인 모임 수요가 더해진 영향이다.

신림선 경전철이 2022년 개통될 예정이라는 점도 거래가 활발해진 이유로 분석된다. 신림선 경전철은 지하철 9호선 샛강역에서 대방역~보라매역~신림역~서울대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실제 매매사례를 살펴보면, 신림동 한 근린생활시설 건물·토지는 2009년 5억원에 거래된 것이 지난해 15억원에 매각됐고 불과 1년 만인 지난 3월엔 16억23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신림역 5번 출구 바로 앞 역세권 대로변의 대지 331㎡ 근린생활시설 건물은 지난 2월 평당가로 웬만한 강남 빌딩보다 비싼 값(95억원·3.3㎡당 약 9500만원)에 거래됐
다.

한편, 올 상반기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31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186건)보다 증가했다. 아직 실거래로 신고되지 않은 건수를 감안하면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 대표는 "저금리여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주택 규제가 강하다 보니 빌딩 매수 문의가 작년보다 더 늘어난 것 같다"면서 "거래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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