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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불경기에도 백화점 VIP 마케팅 강화…왜?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화점의 VIP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소비 양극화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장르별 VIP 제도를 신설했다. 올해 4월부터 식품관 VIP 고객을 따로 선정해 할인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월 2회 식품관을 방문해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식품관 VIP로 선정될 수 있다.
두 달 뒤인 올해 6월부터 생활관 VIP 고객도 따로 선정하고 있다. 생활 장르에서 3개월간 80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생활관 VIP로 선정되며 할인쿠폰 증정, 신세계포인트 추가 적립 등 혜택이 주어진다.

신세계백화점은 트리니티,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골드, 블랙, 레드 등 다양한 등급의 VIP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관, 생활관 등 장르별 VIP제도를 새로 만든 것은 백화점 매출의 큰 손인 VIP 고객의 문턱을 낮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 대전 도룡동에 위치한 '메종 갤러리아' 외부 전경. 국내 백화점 최초로 백화점 바깥에 마련된 VIP 전용 공간이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갤러리아백화점은 VIP만을 위한 공간을 연일 확충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3월 오픈한 갤러리아 광교점 최상층인 12층에 국내 최대 규모 VIP 라운지를 마련했다.

올해 3월 말에는 서울 한남동 '나인원 한남'에 '고메이494 한남'을 오픈했다. 이곳에는 백화점 외부 VIP 시설인 '메종 갤러리아' 2호점도 들어섰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새로운 VIP 고객 확보를 위해 '단기 우수고객 CARE 제도'를 올해 4월 신설했다. 3개월간 구매금액이 150만 원 이상이면 이후 3개월 동안 VIP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는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VIP를 선정해 새로 VIP가 되려면 길게는 1년을 기다려야 했다. VIP 선정 기간을 줄여 문턱을 낮춘 셈이다.

 

▲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5월 13일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정병혁 기자]


주요 백화점에서는 매출 상위 10% 고객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와중에 명품 매출만큼은 견고했던 것도 소비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식품, 잡화, 여성정장, 여성캐주얼, 남성의류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 매출은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4% 성장했다.

올해 5월에는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주요 백화점에 오픈 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프리미엄과 초저가로 양극화되고 있다"며 "백화점의 경우 프리미엄 전략을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upinews.kr/newsView/upi20200717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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