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돌파한 해외 대체투자…`코로나 …

100조 돌파한 해외 대체투자…`코로나 리스크`도 커졌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대체투자펀드 자산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변동성이 큰 주식 투자에 비해 해외 우량자산을 선점하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글로벌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얼어붙고 있어 자칫 실물가치 하락에 따른 대량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에 기대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펀드 내 대체자산 투자액이 지난해 말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해외 펀드 순자산은 206조7368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 선박, 항공기 등 대체투자 순자산은 102조2804억원에 달했다. 오피스빌딩, 호텔, 상가 등 부동산펀드는 55조5435억원을 기록했고 항공기, 선박, 항만이나 댐,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도 46조736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펀드 투자금이 증가하면서 대체투자도 늘고 있으며 대체투자 비중은 5년 새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펀드 규모는 2015년 약 70조원에서 4년여 만에 206조원대로 약 3배나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대체투자 비중도 급상승하고 있다. 2015년 21조7896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대체투자는 2017년 말 48조원을 넘어섰고 2018년 약 68조원을 거쳐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했다. 대체투자 비중은 2015년 31%에서 지난해 말 역대 최대인 49.47%까지 올라왔다. 전통적인 해외 펀드 투자 자산인 주식·채권 등의 투자액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과 금융당국에서는 부동산, 선박, 항공기 등 대체투자 자산 증가에 따른 대량 손실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의한 경기침체로 부동산 가치 하락이 예고된다. 이미 선박은 글로벌 무역량 감소로 고전하고 있으며, 항공산업은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보고 있다. `V`자형 글로벌 경기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당분간 대체투자 자산의 가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 자산이 절반 이상 미국과 유럽 지역에 투자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코로나19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 연쇄적인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펀드 자산이 코로나19 문제가 가장 크게 불거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 70%가량 집중된 것도 우려 사항이다. 해외 부동산펀드는 투자액의 44.2%가 미국, 26.5%가 유럽에 투자돼 있다.

투자 대상도 절반이 넘는 53%가 오피스빌딩에 집중돼 있으며, 호텔 비중은 10%로 두 번째다. 세계적으로도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빌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대체투자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의견도 있다. 장기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했기 때문에 수년 뒤에 자산 회수 시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0/05/494949/

부동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