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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테헤란로에 스타트업이 몰리는 이유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소셜벤처 밸리 '성수'·핀테크 스타트업 '여의도' 급부상했지만 여전히 역삼·삼성 진입 노리는 스타트업들공유오피스·지원기관 많고 VC·액셀러레이터 소통 쉽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


테헤란로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존재한다. 벤처 1세대들과 대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많을뿐더러 정부와 대기업 인큐베이팅 센터나 공유오피스도 강남구에 많이 몰린다. 스타트업들은 IT산업 특성상 네트워킹이 많고 투자 미팅이 쉽다는 점을 테헤란로의 강점으로 꼽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들이 여전히 테헤란로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초구나 종로구에서 강남구로 이사하는 등의 사례도 적잖이 있었다. 테헤란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역 사거리에서 삼성동 삼성교 구간을 말한다.

테헤란로는 대표적인 스타트업 밸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강남 테헤란로 밸리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가장 많았다. 1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 중 테헤란로에 위치한 스타트업은 172개(전국의 29.9%),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53개(전국의 32.9%)였다.

역삼과 선릉이 스타트업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정부나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입주할 수 있는 스타트업 센터들이 많아진 셈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타운이 대표적이다. 팁스타운은 역삼로에 대형 스타트업 육성단지로, 운영사 9개, 창업기업 51개, 창업지원기관 8개 등이 입주해있다.

팁스타운은 현재 역삼로에 있는 팁스타운S1~4와 강남구청과 함께 운영하는 강남스타트업센터(팁스타운S5)가 있다. 여기다 최근 포스코가 정부와 함께 민관협력형 스타트업 육성센터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개관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팁스타운 S6으로, 영상촬영부터 대기업 네트워킹 공용공간까지 있다.

아산나눔재단의 마루 180도 테헤란로의 대표적인 창업육성센터다. 아산나눔재단은 마루180외에도 내년 상반기 2관인 마루360을 개관할 예정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도 선릉역에 위치한다. IT공룡기업들이 운영하는 지원센터도 강남2구에 있다. 구글캠퍼스 서울도 삼성역,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도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다.

스타트업들이 많이 입주하는 공유오피스도 테헤란로 집중에 한몫한다. 토종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는 6월 말 기준 서울 2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테헤란로와 강남대로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는 역삼 1~3호점, 삼성 1~4호점, 선릉점, 강남 1~5호점으로 총 13개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네트워킹이 쉽다는 점을 테헤란로의 강점으로 꼽는다. 강남구에 위치한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가 많아 투자자 미팅이 쉽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사와 IT기업들이 많은 판교와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테헤란로는 이미 스타트업 밸리가 형성됐다고 보면 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 육성센터가 역삼이나 선릉, 삼성에 많기 때문에 초기 스타트업들도 네트워킹을 위해서 테헤란로 진입에 신경을 쓰는 추세”라며 “공덕, 여의도, 성수동도 각자 특성화된 산업을 살려 성장할 것이다. 성수는 소셜벤처, 여의도는 핀테크스타트업, 공덕이나 홍대쪽은 하드웨어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밸리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http://www.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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