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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지각변동…위워크 주춤, 토종 약진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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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을 주도했던 글로벌 업체 위워크가 일부 지점 축소에 돌입하는 등 확장세가 확 꺾인 반면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 토종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지점을 늘려 가고 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위워크 아성을 위협하면서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공유 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지점 수를 빠르게 늘리며 지난해 말 기준 19개 공유 오피스를 갖고 있던 위워크는 올 들어 신규 지점을 단 1개만 개설하는 데 그쳤다. 당장 신규 지점을 추가 개설하는 대신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존 지점을 축소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인테리어에 거액을 투입하는 등 적자 상태에서도 몸집을 계속 불리는 전략을 밀고 나갔지만 지난해 나스닥 기업공개(IPO) 실패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점 축소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2~3년 전부터 공유 오피스 시장에 경쟁자들이 잇달아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위워크를 압박했다는 전언이다. 위워크의 축소 행보와 달리 2위 업체인 패스트파이브는 올 들어 신규 지점을 5개 열면서 공유 오피스 수를 25개로 늘렸다. 올 하반기에도 지점 3개를 추가 개설하는 한편 2023년 80호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업체 패스트캠퍼스를 인수하는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IPO 준비에 들어갔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을 한층 더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의장은 "올해부터 빌딩·오피스 솔루션 서비스를 본격 확장하고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며 "지난해 425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려 전년(21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는데 올해 목표 영업수익은 700억원"이라고 말했다. 빌딩 솔루션은 패스트파이브가 특정 건물의 한 개 층 이상 혹은 건물 전체를 통으로 임차하면 건물주가 인테리어 비용을 대고, 패스트파이브가 그 안에 공유 오피스를 만든 뒤 건물주와 수익을 일정 부분 공유하는 방식이다. 오피스 솔루션은 고객사가 임차한 공간에 패스트파이브가 직접 공간 디자인과 설계·시공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2016년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아주그룹의 `아주호텔앤리조트`가 50%씩 출자해 만든 공유 오피스 스파크플러스도 올 들어 4개 지점을 신규 개설해 지난해 말 11개였던 공유오피스 지점이 15개가 됐다. 스파크플러스는 하반기에 2개 지점을 추가 개설하고, 내년까지 지점 수를 40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스파크플러스는 공유 오피스 안에 사옥형 오피스인 `커스텀 오피스`를 맞춤·제작해주는 서비스를 201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커스텀 오피스는 사업 특성과 기업 문화를 분석해 공간 설계부터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기획된 사무실로, 기업의 사옥을 방불케 한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커스텀 오피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사옥 마련 비용과 탐색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직원들은 공유 오피스로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자사 소유 사옥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환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부동산그룹 리더는 "위워크는 건물주와 계약할 때 임차 기간을 보통 10년 이상 장기로 하고, 입주사와는 1~2년 단기 계약 위주로 하기 때문에 공실률이 높아지면 재무 상태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스타트업이 증가하면서 공유 오피스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워크 방식보다는 공간 효율성을 높인 실용적인 모델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7/73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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