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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저축은행, 강남 본점 28년만에 이전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유진저축은행이 28년 만에 강남 본점을 이전한다. 지점 수나 인력에는 변동이 없지만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 시점을 맞아 새 출발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진저축은행은 오는 31일 본점을 이전한다. 강남구청역과 지근거리인 강남구 선릉로를 벗어나 남쪽으로 3km가량 떨어진 선릉역과 삼성역 사이 강남구 테헤란로 해성1빌딩으로 옮긴다. 다음달 3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유진저축은행은 1972년 범아상호신용금고로 출범한 뒤 1992년에 현재 위치로 본사를 신축 이전했다. 이후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으로 공간을 그대로 사용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증권, KB금융그룹, 유진그룹으로 최대주주가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도 둥지는 옮기지 않았다.

이번 본점 이전은 28년 만의 일이다. 다만 유진그룹이 위치한 여의도로 옮기지는 않고 강남에 그대로 본거지를 두기로 했다.

활용 공간은 넓어진다. 기존에는 6층 전체를 쓰고 있었지만 새 지점은 건물의 4층만 용한다. 다만 건물 자체가 커서 전체 사용 평수는 200평가량 늘어난다. 임대료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임대차 기간이 끝나면서 본사를 이전하게 됐다"며 "인테리어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바꾸고 인력도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라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본점 이전을 계기로 유진저축은행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유진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을 주축으로 성장 정책을 펼쳤다. 대출자산을 키우면서 지난 몇년간 500억원 수준에 맞춰왔던 영업이익도 대폭 늘렸다. 그럼에도 페퍼·웰컴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워낙 가팔라 규모 경쟁에서 이들에게 추월당해 업계 6위가 됐다.

올 1분기에는 총자산이 2000억원 넘게 줄어들기도 했다. 1분기 총수신이 2조271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945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를 두고 유동성 관리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진저축은행은 작년 말 예금금리를 급격히 높였다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수신이 몰렸다. 들어온 자금에 비해 대출 수요가 크지 않아 유휴자금(idle money)이 쌓인 게 부담이 됐다. 결국 예금금리를 낮추고 만기가 돌아온 상품을 해지하도록 유도해 수신 규모를 급히 축소했다.

지점 신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진저축은행은 강남 본점을 포함해 목동, 송파, 분당 등 4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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