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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수 적은 저축은행도 '다이어트', 왜?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저축은행들이 점포 효율화에 나섰다. 지점(점포) 수를 줄여나가는 대신 남아있는 각 지역의 거점은 고객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재배치하는 등 사업 효율성 높이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지점 수는 총 9곳(본점 포함)으로, 지난 2018년 말(15곳)보다 6곳 줄어들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에만 부산 장산역지점을 시작으로 △충남 천안지점 △서울 동대문지점 △경남 창원지점 등의 영업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부산 중앙역지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기존 거래를 서면지점으로 이전했다. 두 지점의 거리가 멀지 않은 만큼 통합운영을 한다는 방침이다.

J트러스트그룹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해 12월 전주출장소를 폐쇄, 광주지점과 통합해 운영 중이다. 영업점 수는 지난해 11곳에서 현재 △잠실지점 △이수역지점 △목동지점 △대전지점 △광주지점 등 9곳으로 감축됐다.

저축은행 지점 수는 해마다 쪼그라들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79개 저축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 3월 기준 302개로, 전년 동기 대비 8곳 감소했다. 2015년 말 326개였던 지점들은 이듬해 323개, 2017년 317개로 줄어든 데 이어 2019년에는 300개를 간신히 웃돌았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엔 300개 밑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비대면 계좌개설 등 확산으로 디지털 영업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지점의 감소세는 더욱 빨라지는 상황이다.

지점을 줄인 저축은행들은 감축 이유로 '점포 효율화'를 꼽는다. 지점 영업 효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굳이 비용을 들여가며 지점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운영 중인 업체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용고객의 90%가량이 지점이 아닌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통해 거래하고 있다"며 "예전만큼 지점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데다 지점을 줄이는 대신 제휴 ATM 무료출금서비스 등 대체 서비스를 구축해놨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업계가 대면채널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고령층 소비자 비중이 다른 은행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해 남아있는 지점을 거점화하는 저축은행도 있다. 고객 접점이 높은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수익성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3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 있던 광주지점을 서구 상무중앙로로 이전 오픈했다. 새로 이전한 광주지점은 광주시청을 비롯한 주요 관공서와 금융기관, 문화시설, 주거지역 등이 밀집해 있고, 지하철1호선 상무역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평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5월 노원지점을 상계동으로 이전했다. 해당 지역에 교육·쇼핑 시설 등이 모여있다는 점, 지하철 4·7호선 노원역과 주요 지역을 연결해주는 버스 노선이 있다는 점에서 회사 측은 주변 지역 고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확산 추세에 따른 지점 통폐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시중은행에 비해 지점 수가 워낙 적다 보니 비대면 채널만큼 대면채널도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방침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지점을 이전하는 것도 지역별로 최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출처 : 서울파이낸스(http://ww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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