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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큰 손 교원공제회 ‘코로나 불황’ 구원투수 기대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황이 현실화된 가운데, 공제회와 연기금 등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이 경기부양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원공제회가 덩치를 키우며 자산운용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잇다. 지난 2월 더케이손해보험을 하나금융에 매각한 공제회는 최근 대의원회의를 열고 회원자격을 개인회원에서 법인회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정관에 반영했다.

표면적인 정관개정 이유는 학교법인의 예치기관 선택권을 확대해 이자수익 창출 등 건전한 재정운영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런 가운데 세간의 관심은 학교법인 실탄을 확보한 공제회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에서 앞으로 펼칠 활약에 모아지고 있다.

본래 OCIO란 연기금·공제회가 기관투자자가 효율적 자산 배분을 위해 자산 일부를 외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위탁하는 것을 뜻한다. 기관은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금융사는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원칙이다.

국내 OCIO 시장은 주택도시기금 40조원, 고용·산재보험기금 28조원, 연기금 투자풀 20조원 등 약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 기금형 퇴직연금제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공제회는 위탁에만 국한하지 않고 내부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해왔다. 특히 대체투자부를 따로 설치해 지난 2014년도 40% 내외에 머물던 기업금융 및 대체투자 비중을 2018년 56.7%까지 확대했다. 2018년 대체투자 부문에서 1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부에서 담당하는 것은 국내 사회기반시설·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인프라 자산 운용이다. 동시에 기업금융 파트도 따뤄 둬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나 벤처캐피탈(VC) 등 펀드에 9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해외에도 꾸준히 우량자산을 확보해 뉴욕과 런던의 코어 오피스빌딩에서 인도네시아의 쇼핑몰, 호주의 담수화 플랜트, 멕시코의 가스파이프라인까지 대체 자산이 분산투자돼 있다.

이 같은 전문성에 힘입어 업계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기부양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신규투자가 잠시 멈춘 상태지만, 결국 투자시점이 오게 될 것"이라며 "공제회가 그간 축적해온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87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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