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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Q 인수 열기 후끈…예비입찰에 10곳 참여

사모펀드(PEF)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보유한 18홀 대중제 골프장 골프클럽안성Q(이하 안성Q)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비입찰에 10곳 가량 참여하면서 최근 높아진 골프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딜이 수도권 골프장 거래가액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KB증권이 이날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10곳 가량이 응찰했다. 복수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를 비롯해 전략적투자자(SI)도 다수 입찰에 참여했다. 공제회도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겨울 춥지않은 날씨로 호황을 맞은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진 사람들이 국내 골프장에 몰리며 때아닌 특수를 맞이하자 매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비입찰 결과 인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매각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안성Q의 가격은 1200억원 남짓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입지상 수도권보다 불리한 강원도 지역에서 연달아 최고가 경신이 이뤄지면서 안성Q의 몸값이 얼마나 높아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2년전 만해도 업계 통용되는 홀당 매각가는 서울·수도권이 50억원, 충청·강원서부권은 35억원으로 가격차가 존재했다. 다만 올해 오너스GC가 칼론인베스트먼트에 905억원에 인수될 당시 홀당 매매가는 50억원대로 뛰었다. 이후 캡스톤자산운용이 플레이어스골프클럽 인수 당시 적어낸 가격은 약 1700억원으로 홀당 60억원을 넘어섰다. 클럽모우CC의 경우 홀당 68억5000만원으로 매각되며 이보다 더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최근 골프장 품귀현상이 일어나면서 거래가액 산정공식이 무의미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안성Q의 경우 수도권 입지를 고려해 최대 홀당 77억원 이상인 1400억원 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실제 수도권 골프장의 경우 PEF가 직접 매각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내 한 골프장 관계자는 "사모펀드 중심으로 골프장 매각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며 "다만 매각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시장 내 관심이 몰리는만큼 본입찰까지 원매자들 사이에서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18홀 골프장 안성Q는 2010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문을 열었지만 회원권 분양에 실패하면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은 곳이다. 2013년 케이스톤파트너스와 골프존카운티 컨소시엄이 730억원에 인수해 대중제로 전환했다. 골프존카운티의 전문 노하우와 운용 경험을 활용해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춘데다 여성 골퍼 증가와 여가시간 확대 등으로 골프 인구가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안성Q의 지난해 매출액은 11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면 접촉이 적은 야외 활동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지면서 수도권 대부분의 골프장이 주중에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골프의 인기가 치솟자 내장객이 증가하고 그린피 객단가도 상승했다. 이에 안성Q의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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