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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논현동 사옥 매입…관계사 유동성 지원

  • 사옥매매,사옥이전

경남제약이 관계사 라이브플렉스가 소유했던 논현동 라이브플렉스타워를 410억원에 양수하며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경남제약은 사옥에 대한 임대 수익으로 자산 운용 효율화를 노리고 라이브플렉스는 새로운 M&A 자금 확보가 가능해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라이브플렉스와의 토지 및 건물의 양수도 계약체결을 위한 대금 지급을 마쳤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논현동) 소재 라이브플렉스타워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이전받았다.

경남제약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상반기 5회차 CB를 발행해 145억원을 조달했고 이달 1일 경남바이오파마의 출자로 2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00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됐다.

경남제약은 관계사인 라이브플렉스의 논현동 사옥을 양수하기 위해 110억원의 현금을 지출했다. 현금성자산은 222억원에서 112억원이 됐다. 양수가액 410억원 중 나머지(300억원)는 해당 건물에 대한 담보대출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라이브플렉스타워 인수는 배건우 경남제약 대표 체제에서 제시했던 사업 비전을 조기에 달성한 덕에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업계에선 경남제약이 신규 사업을 위한 후속 사업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도 사실상 사업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취임한 배 대표 역시 제약 본연 사업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배건우 대표는 약 7개월 만에 뚜렷한 성과를 냈다. △대표 브랜드 레모나 직수출 계약 체결 △태반원료 의약품 자하생력 자체 공정 확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면역부스터'를 론칭했다.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넥서스파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주효했다. 글로벌 마케팅에 필요한 투자비용을 아끼고 광고모델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넥서스파마의 수출 루트를 활용하는 전략이 골자다. 올 1분기 레모나를 비롯한 의약외품 매출은 73억원으로 이미 작년 의약외품 전체 매출(150억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경남제약은 올 1분기엔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한 매각 과정을 딛고 올해 앞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덕이다. 경남제약 안팎에서는 사상 최대 매출 및 순익 시현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라이브플렉스타워는 역세권에 목 좋은 강남 노른자위에 입지한 덕에 오랫동안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거둬왔다"며 "양수 이후 재무구조의 안정과 수익성 제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계사인 라이브플렉스는 이번 사옥 매각으로 4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김병진 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비롯한 공격적 투자로 사업 영토를 빠르게 넓혀 왔다. 다시금 M&A를 비롯한 투자 실탄을 마련한 셈이다. 라이브플렉스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현금성자산은 8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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