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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호텔' 사업 가속… '언택트+부동산'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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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최근 호텔 사업 공략 속도가 무섭다.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활용한 비대면 객실 서비스와 자사 부지에 올린 호텔들과 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부동산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를 통해 호텔을 잇따라 세우고 있다.
자사 부지 내 호텔을 올리고 위탁 운영을 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8년 동대문 을지지사 부지에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지난해엔 구 신사지사 부지에 '안다즈 서울 강남'을 오픈했다.

내년에는 잠실 구 송파지사 자리에 '소피텔' 호텔을, 2022년에는 서울 명동에 '르메르디앙'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KT는 호텔 확장에 따라 내부 서비스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최근 숙박 플랫폼 업체 '야놀자'와 클라우드 기반 객실 관리 시스템 '와이플럭스 RMS'와 기가지니가 적용된 호텔용 인공지능 TV '와이플럭스 TV'를 출시했다.

'와이플럭스 RMS'는 KT 사물인터넷 하드웨어와 야놀자의 운영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접목,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체크인·체크아웃 ▲객실 정비 등 서비스 요청 ▲실내조명 온도 조절 등이 가능하다. 호텔 운영·관리에 필요한 전 과정도 클라우드로 통합돼 호텔 직원들 역시 스마트폰만으로 ▲고객 입·퇴실 현황 ▲재실 유무 ▲고객 요청 사항 등의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와이플럭스 TV'는 호텔 주변 관광지 정보와 레저 및 액티비티 상품을 추천한다. 또 국내 최다 콘텐츠를 보유한 올레 tv를 호텔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로보틱스와 협업해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첨단 ICT를 적용해 호텔 투숙객이 수건, 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객실로 직접 배달한다. 현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상용화 중이다.

구현모 KT 사장은 취임 후 첫 투자로 '지능형 로봇' 분야를 낙점, 현대로보틱스 지분 10%(500억원)를 확보한 바 있다. '엔봇'은 해당 투자 이후 첫 결과물이라 구 대표의 호텔 사업 강화 의지가 녹아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한정판 '기가지니 X 진로 썸머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면서, 해당 물품을 제휴 호텔 객실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본 패키지는 기가지니2의 탈착식 스피커 망을 포함, 두꺼비 캐릭터가 그려진 '지니 이즈 백' 배스타월, 슬리퍼, 수면안대, 소주잔, 두꺼비 피규어, 스마트폰 스트랩 등 7종이다. 투숙 고객에게 해당 패키지가 증정되며, 기가지니 호텔단말에 "지니야, 두꺼비 가져다줘"라고 말하면 진로 소주 1병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련 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KT는 MVI와 AI 호텔 플랫폼 '지니 큐브'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MVI는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18개국에 있는 호텔 체인에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홍콩 사업자다.

지니 큐브는 KT의 기가지니 호텔 서비스에 MVI의 '호텔 IPTV 서비스'를 연동한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음성명령으로 호텔 객실 실내 조명 조절, 음악 감상, IPTV 제어 등을 할 수 있다. 양사는 싱가포르, 두바이, 괌 등 MVI 호텔 대상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호텔 사업은 홈 언택트 사업을 실험·확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반 사업"이라며 "더욱이 보유 부지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체 호텔 건립도 잇따르면서 관련 사업의 확장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0/07/14/20200714000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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