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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경기권 매장 확대 '방점'

AK플라자가 지난해 8월 서울 구로 본점의 문을 닫은 이후 경기권을 중심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실생활과 밀접한 신규 쇼핑 플랫폼인 AK&을 경기 지역에 잇따라 출점하기로 계획하며 주요 백화점 업체의 명품 중심 전략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꾀하고 있다.
AK&은 백화점보다 규모가 작고 지역 상권별 특색에 맞게 각종 브랜드와 식음 시설이 들어선 쇼핑몰이다. 일명 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형, 지역친화형 쇼핑센터로 불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AK& 안산과 AK& 광명 오픈을 계획한 데 이어 가장 최근 AK& 금정 출점 계획을 마무리 짓고 있다. 예상 오픈 시기는 2022년 중으로 예상되며 2021년 10월 AK& 광명을 오픈한 이후 2022년 AK& 금정, AK& 안산 순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AK플라자는 2018년 AK& 홍대점을 시작으로 NSC형 쇼핑몰을 첫 선보인 이후 서울 외 지역 위주로 출점에 나섰다. 현재 AK&은 수원점과 기흥점, 세종점 등 총 4곳이 운영되고 있다. AK& 홍대점이 애경타워 건물에 그룹사 차원에서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로 경기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AK&이 집중됐다고 볼 수 있다.

 


경기권 중심 출점은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권은 인구 밀도는 높지만, 서울에 비해 지역 거점 중심으로만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이 들어서 있다. 주로 지역 랜드마크들로 일상생활을 위한 쇼핑센터와는 어느 정도 구분되는 곳들이다. 따라서 일정 수준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기타 지역보다는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간 온라인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옮겨가며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최근 몇 년 새 명품 위주로 오프라인 점포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AK플라자의 경우 과거 명품 유치에 소극적으로 임하며 백화점 매출 성장을 이끌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다. AK플라자가 백화점 4사와 달리 경기권 위주로 출점하며 지역 친화형 쇼핑센터를 생존 전략을 꾸려나가는 이유다.

AK& 기흥점과 세종점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흥점의 경우 30~40대 가족 고객을 주요 공략 고객층으로 잡고 이에 맞춰 유·아동 시설이나 가족 여가 공간 등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 세종점 역시 인근에 정부청사가 몰려있다는 특성을 반영해 대형 브랜드 위주로 입점하며 지역 중심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아직 AK&을 통한 효과는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2018년부터 출점을 시작해 지난해와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뤄나가야 할 타이밍이지만, 온라인 시장 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AK플라자의 실적이 반영된 AK홀딩스의 백화점 부문 당기순이익은 2018년 208억원에서 지난해 46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 부문도 4537억원에서 4102억원으로 9.6% 감소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수치적 성과보다는 AK플라자가 지닌 노하우나 인적 역량들을 지속해서 개발해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도권 내 여러 상권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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