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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500억 증자..밀린 임대료 납부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CJ CGV는 8일 이사회를 열어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밀린 월세도 일부 납부키로 했다. 자금 사정이 개선됐기 보다는 계약상 이유에 따른 궁여지책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자사 극장이 들어선 건물주들에게 이달 중 미납된 임대료 중 한달치를 납부할 계획이다.

 

CJ CGV는 앞서 올 2월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심대한 타격을 입자 3, 4월 임대료를 미납했고 건물주들을 상대로 임대료 유예를 신청했다. 하지만 임대인들은 계약상의 이유 등으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CJ CGV가 임대료를 3개월 연속 미납할 시 계약 잔여기간의 임대료 총액을 한 번에 납부해야 한다는 조항을 계약 조건으로 걸었다. CJ CGV는 이미 3, 4월 임대료를 미납해 막다른 길에 놓인 셈이었던 것이다.

 

임대수익 저하 우려도 이들이 CJ CGV의 요청을 들어주기 어려웠던 요인으로 꼽힌다. CJ CGV 영화관이 입점한 건물 다수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를 모아 매입한 곳들로 알려져 있다. 임대수익을 통해 투자자의 몫을 챙겨줘야 하는 만큼 CJ CGV의 요청을 선뜻 들어주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CJ CGV가 임대료 지출을 미루려 한 요인은 극심한 경영난에 따른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을 했던 3월에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전년 동월대비 87.5% 급감한 183만명에 그쳤다. 이로 인해 CJ CGV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6%나 급감했고 임대료 등의 고정비가 더해지면서 1185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다.

 

CJ CGV의 실적 부진은 상반기 내내 지속될 여지가 크다. 1분기의 경우 그나마 성수기였던 1월 실적이 포함됐지만 2분기에는 ‘코로나 쇼크’를 정면으로 받아내야 하는 상황인 까닭이다. 실제 지난달 국내 영화 관람객은 97만명 수준으로 3월보다도 사정이 악화됐다. 감염 우려로 관객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해외 대작 영화의 제작이 미뤄진 영향도 컸다다만 업계는 CJ CGV가 임대료 미납으로 건물주와의 계약이 파기되는 상황에 몰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J CGV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발행 예정가는 주당 1만7950원으로 이날 종가 2만4000원 대비 25% 할인한 수준이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6월17일, 청약일은 내달 20일과 21일이다. 3월말 기준 CJ CGV의 최대주주는 지주사 CJ로 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5.5%정도 투자중이다. 

 

CJ CGV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건물주들에게 임대료를 유예해달란 공문을 보냈었다”면서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곳도 있어 이들에게 최대한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될 자금은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운용비용,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ttps://paxnetnews.com/articles/60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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