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전통시장도 재개발 바람

서울 지역 내 터줏대감 상권 역할을 해온 전통시장 및 종합상가들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정비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남서울종합시장 △영등포구 대신시장 △관악구 신림중앙시장 △강서구 공항시장 등에서 시장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강남구 남서울종합시장 정비사업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대치동에 있는 시장 구역(연면적 3만3020.54㎡, 건축면적 4496.5㎡)에 1개동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남서울종합시장(남서울종합상가)는 대치동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상가 중 하나다. /서울시 서울역사아카이브
이 시장의 기존 용적률은 395.4%였다. 재개발 과정에서 399.35%로 조금 높아질 예정이다. 기부채납을 통해 5층짜리 작은 도서관도 마련된다. 지난 2015년 주변 아파트와 상가가 재건축을 마쳤으나, 시장은 정비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다가 최근 재추진됐다.

1971년 문을 연 영등포구 신길동 대신시장은 1996년에 재난위험시설(D등급)로 지정되면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초 계획안은 건폐율 59.88%이하, 용적률 498.09% 이하를 적용, 최고높이 80m이하 지하5층·지상 25층짜리 공동주택과 판매시설을 짓는 안이었다.

하지만 이달 건폐율과 용적률이 소폭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499.9%가 됐다. 기존 지상 25층 대신 24층짜리로 짓기로 했다. 사업대상지 북측 공개공지에 2층짜리 마을도서관 등도 짓는다. 공개공지는 문화 및 집회시설,판매 및 영업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건축할 경우 건축법에 따라 확보해야 하는 소규모 휴식 공간이다.

강남구 논현동 논현종합시장도 지하 5층, 지상 10층짜리 도시형생활주택 99가구와 판매시설 및 부대 복리시설로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관악구 봉천동 당곡시장 정비사업의 경우, 당초 사업시행자 봉신산업에서 주식회사 무궁화신탁으로 변경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주거지와 연계해 시장도 정비하고 도시재생도 추진하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성동구 용답상가시장과 강서구 화곡중앙골목시장,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시장정비사업은 노후화되고 
경쟁력이 떨어진 전통시장의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초기에는 수익성 위주의 정비사업으로 추진되면서 공동주택 평균 연면적이 증가한 반면, 판매시설이 감소하거나 일조권 침해, 교통량 증가, 돌출 경관 등의 문제가 생긴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정비사업의 본 취지에 맞게 상권 활성화를 중심으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