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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산개발, 뜨고있는 초소형 임대 '어바니엘' 접는 까닭

부동산'보다 복합쇼핑몰 유통업 주력, 롯데건설 '엘리스'와도 교통정리..계열사 부지 개발업은 계속

어바니엘 브랜드 홈페이지/사진제공=롯데자산개발
어바니엘 브랜드 홈페이지/사진제공=롯데자산개발


주택 부동산 시장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롯데자산개발이 서울 '알짜배기' 지역에서 진행해 온 주거 운영업을 매각키로 해 주목된다. 복합 쇼핑몰 유통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주거 운영 사업을 양도키로 결정했다. 경영 효율화와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서다.

앞서 롯데자산개발은 2017년 하반기 도심형 임대 주거 서비스 브랜드인 '어바니엘'(Urbani L)을 시작한 바 있다. 1~2인 가구 비중이 60%에 달하면서 도심 초소형 임대 주택 수요가 늘고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단 판단이었다.

롯데자산개발의 복합쇼핑몰 '롯데몰'은 물론 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 사업들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가산·한강(노량진)·염창역·충정로·천호 등 서울 시내 주요 역세권 지역에 사업장이 분포했다.

하지만 그간 그룹 내 건설 계열사인 롯데건설이 주도하는 민간 임대 주거 서비스 브랜드 '엘리스(Elyes)'와 중복 경쟁을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롯데건설은 이미 2016년 정부의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도 뛰어든 바 있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매각 대상과 액수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어바니엘 운영 사업 매각은 그룹 내부에서 일종의 주거 임대 사업 '교통정리'를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롯데쇼핑 대표)가 롯데자산개발의 대표까지 맡으면서 롯데자산개발 사업 방향성은 '부동산' 보다 '유통(복합쇼핑몰)'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여권에서 복합쇼핑몰을 규제 타깃으로 삼고 있는 터여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롯데쇼핑 계열 오프라인 점포의 부지를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임대주택 등으로 개발할 경우엔 롯데자산개발이 시행사 역할을 맡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어바니엘 시공을 타 그룹 건설사가 맡는 경우도 있어 그룹 내에서도 롯데건설 엘리스와 독자 경쟁한다는 시각이 많았다"며 "그룹 내 계열사 소유 부지를 활용하게 되면 개발·시행은 롯데자산개발,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는 구도로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707151117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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