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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들였는데 어쩌다…송파 가든파이브 점포 200곳 '텅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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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송파구 문정동에 2조원을 들여 삼성동 코엑스몰 6배 크기로 조성한 대형 복합 쇼핑몰 가든파이브 내 소규모 점포 공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C백화점, 현대백화점 아울렛 등 대형사 운영 매장과 인접한 라이프동 상가 시설은 공실 해소를 위해 수의계약과 공매를 수차례 진행해도 200여개 이상의 미계약 물량이 남아있다.

대부분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층부 중소형 매장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상권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매수자를 찾기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입찰, 수의계약 반복해도 고층부 비인기 점포는 매각 난망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 있는 204개 판매·지원시설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오는 21일~2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전자입찰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매각을 진행한 뒤 27일 개찰한다. 개인과 법인 모두 참여할 수 있고 동시에 여러 점포를 입찰할 수 있지만, 동일 점포 중복 신청은 금지된다.

문구, 피혁, 레저용품, 신발, 전기제품, 조명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전용면적 11~45㎡ 소규모 점포로 5~9층에 위치해 있다. 분양가는 최소 5407만원부터 최대 9억3030만원까지 분포됐고, 총 분양가는 약 309억원이다. 2010년 개장 이후 계속 공실이거나 임대 후 재계약을 하지 못한 물량이다.

SH공사는 공실 해소를 위해 지난해 10월 라이프동 잔여 상가 260곳에 대한 수의계약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남은 미계약분 208실에 대해 올해 10월 말 매각을 진행했는데 추가 계약은 4실에 그쳤다. 이에 이달 초 다시 매각 공고를 낸 것이다.

이번에도 매각되지 않은 잔여 상가는 지난해 10월처럼 수의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온비드 입찰에서 2번 유찰되면 이후엔 수의계약 진행이 가능하다"며 "일단 이번에는 공고대로 매각을 진행하고, 이후 매각 방식은 내년 초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테크노마트 전경. /사진제공=지지옥션
서울 구로구 신도림테크노마트 전경. /사진제공=지지옥션
 

오프라인 상권 침체에 코로나19 충격 겹악재…집합상가 수요 찬바람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가든파이브와 같은 대규모 집합상가에 입점한 소규모 점포는 상권 경쟁력이 떨어지는 추세다. 게다가 2019년 말 촉발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오프라인 상점 기피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경매 시장에서도 대형 복합상가 내 소규모 점포 인기는 시들하다.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초 감정가 2억~3억원대로 경매에 나온 신도림 전자상가, 동대문 패션상가 소형 매장이 7~8차례 유찰을 거쳐 감정가의 10~20% 헐값에 손바뀜하고, 이마저도 원 낙찰자가 계약금을 포기하고 잔금을 치르지 않아 다시 경매 매물로 나온 사례가 적지 않다.

일각에선 최근 1인 기업, 스타트업 등 소규모 창업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용도를 판매시설에서 업무시설로 전환하면 매각이 수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SH공사는 올해 2월 툴동 5층에 위치한 상점 273개를 판매시설에서 업무시설로 용도 변경한 뒤 한 부동산 임대업체에 312억원에 일괄 매각했다.

다만 라이프동 상점 용도는 아직 변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 관계자는 "아직 매각 공고가 진행 중이고 입찰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미리 결과를 예측하고 용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내년 매각 계획을 수립할 때 고민할 문제"라고 했다. 소매 상권이 밀집한 라이프동 특성과 점포 위치상 업무시설 변경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SH공사는 가든파이브의 평균 공실률은 높지 않다고 설명한다. SH공사에 따르면 현재 가든파이브에 있는 전체 8370개 상점 중 650개가 비어있어 전체 공실률은 7.8% 수준이다. 구역별 공실률은 라이프동이 5.6%, 툴동이 15.4%이며 윅스동은 공실이 없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21415005849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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