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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수·화평재개발 구역서 화도진지 유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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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 존치 대책위원회가 16일 재개발 사업 구역 내에서 화도진지 유적이 나올 수 있다며 발굴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화도진지는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돼 원래 위치와 다른 곳에 조성됐다"며 "화도진지 위치는 동구 화수·화평 재개발사업 구역 맞은편이 아닌 내부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기념물 제2호인 화도진지는 고종 15년 어영대장이었던 신정희가 어명에 따라 진지를 구축했던 곳이며,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 주둔지로 알려졌다.


대책위가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에 의뢰한 조사 결과 화도진지 정문의 실제 위치는 현재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바로 맞닿은 곳(화수동 242번지)으로 추정됐다.

연구소는 화수·화평 재개발사업 구역 내에 화도진지 관련 유적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발굴 조사와 함께 화도진지의 원래 위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책위는 "화도진지와 근현대 산업유산에 대한 발굴 조사 이후까지 재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며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화도진지의 정확한 위치도 함께 고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인천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9월 해당 재개발 사업의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를 열어 "화도진 마을의 흔적과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지표 조사가 필요하며 문화재가 발견되면 보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12/1139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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