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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MICE 잡은 하나금융투자, 부동산금융 강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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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백아란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강자다운 면모를 자랑하며 부동산금융 부문 탑티어(top tier)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국내 최대 개발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하 잠실 민자사업)'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등 조(兆) 단위의 복합개발 사업을 잇달아 거머쥐면서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잠실 민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가칭)'에 FI로 참여해 자금조달을 주도한다. 잠실 민자사업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를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해 오는 2023년 하반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조1672억원 규모로, 민간이 사업비를 전액 부담하고 4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는 한화(000880)그룹과 HDC(012630)그룹, 킨텍스, 넥슨 등이 참여하며 금융사로는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이 참여해 자금 조달을 책임진다. 지분율은 한화그룹과 HDC그룹이 각각 39%, 20%를 확보했으며, 재무출자사 대표로 참여하는 하나금융투자는 15% 지분을 가져갈 예정이다.

 

현재 하나금융투자는 신한은행 등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금융 주선에 나설 계획이다. 대형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있어 소요자금에 대한 적기 재원조달 여부가 중요한 만큼, 그동안 축적된 인수금융과 자금조달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담보대출 등에 금융주관사 역할을 수행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참여로 부동산 금융부문에서의 입지도 공고히 하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2017년 부동산 부문을 부동산금융본부로 확대·개편한 뒤 광명의료복합클러스터 사업 설계와 자금 조달을 주관하며 종합의료 서비스 제공에 나섰으며 100년이 넘은 집창촌을 철거·폐쇄하는 '대구 자갈마당' 에 약 5000억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PF론)을 지원하는 등 도시 재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또 인천항동 물류센터와 용인백암 물류센터 PF 주선을 따내 셀다운하는 등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주선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인 영종도 외국인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개발 사업에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과 참여해 PF론도 제공키로 했다. 단순 금융주선 업무에서 벗어나 지분투자(에쿼티)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지자체·공공기관 개발사업에 진출해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까지 검토하고 있는 딜은 200여개로 수수료 수익은 12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금융 등 투자은행(IB)부문의 성장을 통해 그룹 내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41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4109억원)을 뛰어넘었다. 여기에는 IB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IB부문 순이익이 3917억원으로 전년동기(2571억원) 대비 52% 증가했기 때문이다. IB부문의 세전순이익 비중은 작년 3분기 66.5%에서 올해 3분기 72.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은 36%로 4.7%포인트 늘었다.
 
하나금융투자 부동산 금융본부 관계자는 "단순히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보다 (부동산 개발 사업 투자에 있어서도) 사회·환경 발전이라는 기본 틀에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트렌드를 고려, 투자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올해까지 테마가 물류, 지식산업 쪽으로 집중했다면 앞으로 도시개발, 정비 사업 부문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s://www.newstong.co.kr/view3.aspx?seq=1014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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