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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성수동, 남촌…식품기업들 ‘핫플’에 식당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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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이 서울 중구 남촌에 베이커리전문점과 이탈리안레스토랑을 열었다. 1층은 베이커리 전문점 '넬보스코 남촌빵집', 2층은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 3층은 제빵연구소와 원두 로스팅룸으로 꾸며졌다. 정식품 제공


식품기업이 서울의 ‘핫플레이스’에 식당을 내고 있다. 용산, 한남동, 성수동, 남촌 등 2030세대가 즐겨 찾는 지역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거나 본격적으로 레스토랑 문을 연다. 특색 있는 메뉴나 인테리어로 입소문을 기대하거나, 장기적으로 외식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식당을 열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홈푸드는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 ‘포르투7’을 서울 용산구에 최근 오픈했다.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한 메뉴 위주로 구성됐고, 이탈리안 가정식을 표방하고 있다.

국내 최대 수산기업 동원산업이 엄선한 연어 등 신선한 재료로 만든다는 게 강점이다. 포르투7은 동원홈푸드가 지난해 론칭한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에 이은 두 번째 외식 브랜드다.

베지밀을 만드는 정식품은 지난 6월 서울 중구 남촌에 ‘넬보스코 남촌빵집’을 열었고, 10월에는 같은 장소 2층에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개점했다. 오비맥주도 용산구 한남동에 팝업스토어 ‘프리츠 아르투아’를 오픈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성동구 성수동에 ‘신세계분식’ 팝업스토어를 냈다.

 

신세계푸드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신세계분식'에서 모델들이 신세계푸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식품회사들이 낸 식당들은 ‘핫플에 문을 열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인증샷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 좋은,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는 것도 공통 특징이다. 20~30대가 활발히 활동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이 나기를 기대한 마케팅이다.

식당을 열어서 당장 수익을 올리기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MZ세대(1980~2000년대생)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파고들려는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레스토랑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신세계푸드나 오비맥주처럼 짧은 시간 눈길을 끄는 팝업스토어로 자사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홍보하는 게 첫 번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차라리 ‘대놓고 하는 마케팅’에 관대하고 호의적”이라며 “에두르기보다 본격적으로 홍보, 마케팅의 장을 만드는 게 더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의 팝업스토어는 동서식품이 2015년부터 5년 동안 전국을 돌며 진행한 ‘모카라디오’가 원조격이다. 모카라디오는 20~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호평을 받으며 명맥을 이어왔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 동안 모카라디오는 열지 않았다.

또 하나는 기존 브랜드를 즉각 떠올리기 힘든 접근 방식이다. 동원홈푸드의 포르투7을 바로 동원그룹과 연관해 떠올리기 쉽지 않다. 다만 동원홈푸드는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내년 초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이어 10개 이상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외식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걸 겨냥한 사례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 '포르투7'의 메뉴들. 동원그룹 제공


정식품의 넬보스코는 훨씬 ‘은근한’ 방식을 택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베지밀과 넬보스코가 나란히 연상되지는 않는다. 넬보스코는 국제 이탈리아 요리학교 ‘알마’ 출신의 강주형 헤드셰프가 주방을 책임지며 ‘미식 경험’에 방점을 찍었다. 베지밀의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같은 건물의 넬보스코 남촌빵집은 빵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퍼지며 ‘빵지순례’ 성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넬보스코 관계자는 “넬보스코는 새로운 문화거리로 조성된 남촌 지역에서 베이커리와 음료, 이탈리안 레스토랑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미식의 공간”이라며 “48년간 연구해온 식물성 건강식품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더욱 건강하고 특별한 미식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54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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