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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의 종말, 미래 주유소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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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 멀지 않은 미래엔 기름 냄새 가득한 주유소의 모습은 박물관 속 사진 한 켠에서나 볼 수 있는 생경한 풍경이 될 것이 분명하다. 기름 냄새를 걷어내고 '내연기관과 작별'을 고하는 미래의 주유소는 어떤 풍경일까. 

구조조정 풍파 속 주유소

1969년 SK에너지의 전신인 유공은 서울의 랜드마크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청기와주유소(면적 2302㎡)를 세운다.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주유소다. 이후 청기와주유소는 2010년대 초반까지 만남의 장소로 통했다. 하지만 추억의 청기와주유소는 현재 없다. 대신 이자리에 2018년부터 롯데 L7호텔이 자리해 있다. 

주유소는 현재 변화의 문턱에 있다. ▲시장포화와 ▲경영악화 그리고 ▲대체 에너지 등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여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주유소는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의 거센 풍파를 겪고 있다. 실제 주유소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SK, GS,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4대 정유사 브랜드 주유소는 2019년 1만140개에서 2020년 9992개로 줄었다. 2010년 기준 전국 1만3004개였던 것이 10년 사이 1만개를 밑돌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운행이 줄어든데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 확대 추세는 주유소의 경영난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올해 초 CES에서 선보인 미래 주유소 개념도.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가 올해 초 CES에서 선보인 미래 주유소 개념도. 사진제공=GS칼텍스
변화의 시작 '멀티스테이션'

최근 주유소는 전기차나 수소차 충전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여기에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세차장, 경정비, 택배취급점까지 늘었다. '가스스테이션'에서 '멀티스테이션'으로. 당장의 급진적인 변화 대신 절충안을 찾은 셈이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며 있으며 GS칼텍스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드론 배송의 거점으로 주유소를 활용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쿠팡과 협업해 주유소 유휴 공간을 로켓배송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주유소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대여 및 주자, 반납과 충전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일레클존’으로 운영 중인 공유 자전거 서비스. 사진제공=에쓰오일 제공
복합생활 공간이 된 주유소

기름 때를 걷어낸 주유소는 복합생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유소는 크게 4가지 유형으로 진화 중이다. 

먼저 ▲개인창고다. 주유소의 남는 공간을 창고나 개인사물함 등으로 개조해 빌려주는 서비스다. 아파트 등 주거 형태의 소형화로 수납공간이 부족하거나 철이 지난 옷, 캠핑 등 레저용품 등을 보관해야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택배 취급점으로 변신도 인상적이다. 소비자가 배송할 물건을 주유소에 가져다 놓으면 택배사가를 이를 수거해 배달하는 서비스다. 택배기사가 집으로 개별 방문하지 않아도 돼 집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소비자 역시 제품을 빠르게 반품하거나 교환할 때 유용하다. 

▲모빌리티 거점으로 진화도 미래의 주유소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될 전망이다.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거점으로 주유소가 각광 받고 있다. 여러 사람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유소의 특성을 살려 카셰어링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중요한 접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수거→정비→충전→대여'로 이어지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관리 센터로 주유소가 중요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출장세차 나 손세차 등 세차 사업을 비롯해 주차와 정비, 보험 등 다양한 스타트업과 제휴가 가능하다. 실제로 주요 정유사들은 다른 업종과 융합한 차량관리 통합 플랫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에너지가 지난해 선보인 통합 차량 관리 플랫폼 '머핀'의 이용절차. 사진제공=SK에너지
미래 주유소를 준비 중인 4대 정유사

국내 4대 정유사들도 이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차량관리 통합 플랫폼 '머핀'을 개발했다. 머핀 앱에 차량 번호, 주유패턴(유종, 주유량, 금액 등), 결제수단을 등록해 놓으면 주유소에서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주유 주문과 결제까지 한번에 진행된다. SK에너지는 머핀을 정착시킨 후 세차·주차·발렛파킹은 물론 자동차 정비, 보험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SK에너지는 자동차 관리에 필요한 세차, 발렛파킹 등 전문 서비스 업체 셀세모, 갓차, 루페스, 마지막삼십분, 세차왕, 오토스테이 등 6개사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배송 서비스를 시연했다. GS25 편의점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이 물건을 인근 지역까지 나른다. 물건을 전해받은 자율주행 로봇이 배송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GS칼텍스는 이를 위해 드론 제조업체 네온테크와 자율주행 전문업체 언맨드솔루션과 협업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공유자전거 '일레클'과 제휴해 주유소를 거점으로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무인편의점 등 주유소를 복합 편의공간으로 재설정하고 있다. 공유자전거는 주유소 유휴 공간에 설치된 '일레클존'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또 다른 공간에는 배터리 충전과 정비 등 협력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커머스 물류거점, 비대면 셀프세차 등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 충전에 의욕적이다. 전국 20여곳에서 운영 중인 충전소를 2023년까지 20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의 미래자동차 산업전략에 따라 2030년 전기차가 300만대 이상 보급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 플랫폼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는 쿠팡과 협업해 주유소의 물류 배송 거점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추진 중인 고양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추진 중인 고양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유통공룡', 탐내는 주유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 확산과 온디맨드화(化) 가속 기조 속에 글로벌 유통 업체들은 소비자와 최접전으로 주유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접근성이 좋지만 성장동력을 잃어가며 새로운 밸류체인을 만들어야 하는 주유소 사업 운용사는 유통업계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는 물론 쿠팡과 네이버 등 국내외 이커머스들은 도심형 주유소를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와 마이크로 딜리버리 센터로 눈여겨 보고 있다. 쿠팡은 2년 전부터 현대오일뱅크와 로켓배송 거점으로 주유소를 실험 중이다. 네이버는 NFA(NAVER Fullfillment Allianmce)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관계에 있는 스타트업과 함께 주유소 등 다양한 공간에서 물류 기능을 점검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공룡' 아마존의 움직임은 조금 더 빠르다. 아마존은 2019년부터 주유소 사업에 관심을 두고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와 무인택배사서함 '아마존 락커' 등을 오픈했다. 올해 매장을 3000여 개로 늘린 아마존은 주유소 사업 자체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도 늘릴 수 있는 발판으로 주유소 사업을 활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확보한 수천여개의 주유소를 통해 오프라인 배달 및 운송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인수한 자율주행자동차 스타트업 '죽스(Zoox)'를 통해 모빌리티 스테이션으로 주유소를 고려하고 있다. 

알리바바 또한 2015년 중국석유화학 주유소 중 5000곳을 인수했다. 주유 결제를 알리페이와 연동하고 각종 'O2O(Offline to Online)' 서비스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연결 중이다.  
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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