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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컨소시엄, 잠실 MICE를 세계적 랜드마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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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이 11월 29일 서울시의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2단계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무역협회는 2016년 4월 서울시가 잠실운동장 일대를 재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하자 2017년부터 5년 동안 잠실 마이스 사업을 준비해 왔다. 
 
무역협회는 2021년 6월 서울시의 제3자 제안 공고가 난 이후 컨소시엄(글로벌복합마이스)을 구성해 1단계 사업수행능력(PQ) 서류제출에 응했으나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이후 서울시의 재공고에서는 한화컨소시엄(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이 응찰해 2파전이 됐다. 
 
무역협회는 왜 잠실 마이스 사업에 뛰어들었을까. 또 수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서울시의 ‘잠실운동장 일대 글로벌 MICE 밸리 구상(2016)’에 따르면 이곳에 건설될 마이스 시설은 전시컨벤션센터(전용 12만㎡ 내외)와 상업시설, 숙박시설, 업무시설 등이며 스포츠·문화 시설로는 올림픽 주경기장(리모델링)과 보조경기장, 학생체육관, 야구장(3만5000석 규모), 다목적 스포츠 및 공연시설인 스포츠콤플렉스(1만1000석 내외), 마리나 등이 있다. 【그래픽=조철한 기자】
 
●대한민국 랜드마크가 될 ‘잠실 마이스’ = 잠실 마이스 사업의 정확한 명칭은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6만여㎡(약 9만5206평)의 부지에 사업시행자가 스포츠·마이스 시설을 완공한 후 서울시로부터 40년간 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이를 운영하는 방식(BTO)이다.
 
서울시의 ‘잠실운동장 일대 글로벌 MICE 밸리 구상(2016)’에 따르면 이곳에 건설될 마이스 시설은 전시컨벤션센터(전용 12만㎡ 내외)와 상업시설, 숙박시설, 업무시설 등이며 스포츠·문화 시설로는 올림픽 주경기장(리모델링)과 보조경기장, 학생체육관, 야구장(3만5000석 규모), 다목적 스포츠 및 공연시설인 스포츠콤플렉스(1만1000석 내외), 마리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학생체육관, 유스호스텔, 주변도로 인프라 정비 등은 재정사업 대상이므로 이번 입찰에서는 제외된다. 
 
여기에 국제교류복합지구 연계사업으로 현대자동차 GBC 개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탄천·한강변 수변정비, 올림픽대로·탄천동로 지하화, 진입램프 및 나들목 개선, 코엑스~영동대로~현대차~탄천~운동장~한강 보행 연계 등이 이뤄지면 삼성동 무역센터부터 탄천과 한강을 포함한 종합운동장까지 포함한 드넓은 땅에 21세기 서울의 강남 핵심 축이 완성된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완공한 후 스포츠와 문화행사, 전시컨벤션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서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포츠와 무역의 결합 =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제안에 ‘스포츠와 무역의 결합’을 내세우고 있다. 
 
대한민국은 1988년 올림픽을 통해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선진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고, 해방 이후 지속적인 무역 발전을 통해 경제대국의 꿈을 이뤘는데, 잠실 마이스를 통해 스포츠 성지와 산업화를 견인한 무역의 상징성을 융합하겠다는 것이다. 
 
무역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잠실 종합운동장과 삼성동 종합무역센터는 모두 1988년 완공됐다. 
 
당시 종합운동장은 스포츠를 고리로, 그리고 종합무역센터는 경제와 무역을 고리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하지만 스포츠와 무역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상징하던 종합운동장과 무역센터는 이후 특별한 연결고리가 없었다. 
 
이번 잠실 마이스 사업은 종합운동장과 무역센터가 세워진 지 만으로 40년이 되는 시점인 2028년에 스포츠와 무역이라는 두 개의 상징이 다시 하나로 통합됨을 의미한다. 
 
무역협회는 “국제도시 서울의 글로벌 위상에 맞는 랜드마크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통합된 미래 국가유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을 글로벌 마이스의 중심으로 = 무역협회는 특히 무역진흥에 필요한 글로벌 마이스 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찍고 있다. 
 
무역협회는 과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급의 국제규모 전시회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전시컨벤션 시설 부족 때문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세계심장병학회(1만 명), 세계회계학학회(7000명) 등 대형컨벤션 유치도 무산됐다. 
 
현재의 삼성동 코엑스는 전시장이나 컨벤션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한 때 GBC가 건설되고 있는 옛 한전부지에 제2코엑스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만큼 전시컨벤션 시설 확충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홍콩이 전시컨벤션 허브로서의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시드니와 싱가포르가 그 지위를 대신하고 있어요. 서울은 전시컨벤션 인프라 부족 때문에 이를 수용하는 데 실패했습니다”라며 아쉬워했다. 
 
무역협회가 이번에 잠실 마이스 사업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잠실 마이스 사업을 통해 서울을 글로벌 마이스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글로벌 규모의 전시회와 국제행사를 유치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더 높이고,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을 통해 한국무역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어야 하는 게 ‘무역협회의 소명’이라는 논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 때 국제 전시회의 블랙홀로 불리던 중국의 베이징이나 상하이도 미중 무역전쟁 등 국제환경 변화와 대만 문제, 최근 강화된 중국 당국의 폐쇄성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서울이 이 도시들을 대체하려면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무역협회가 잠실 마이스 사업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리보다 ‘공익’ 앞세운 전략 = 무역협회는 잠실 마이스가 ‘공익사업’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지역에 새롭게 들어설 전시컨벤션 및 스포츠 시설과 호텔 등 숙박시설 모두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공공재’이며 따라서 “잠실 마이스 사업은 영리를 앞세운 대기업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인프라 사업이어야 한다”는 논리다. 
 
무역협회는 이것이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이 사업을 맡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무역협회는 공공기관으로서 그동안 수익성보다 국익이나 공익을 최우선으로 해왔으며,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집단으로 구성한 무역협회 컨소시엄의 파트너들 역시 무역협회의 공공성을 보고 이 사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무역협회는 그동안 전시컨벤션센터인 코엑스와 종합엔터테인먼트 및 쇼핑 공간인 코엑스몰, 상설 공연장, 호텔과 백화점을 포함한 무역센터 전체를 건설하고 운영하면서 항상 ‘공공의 이익’을 앞세웠다고 설명한다. 
 
가령 코엑스 전시장 임대료는 한국의 전시산업 발전이라는 공익을 위해 홍콩이나 상하이, 뒤셀도르프 등의 3분의 1 수준에서 유지해 왔다. 
 
그러면서도 나름의 노하우로 코엑스가 흑자 기조를 유지해 온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완벽하게 준비된 컨소시엄” 자신감 = 무역협회는 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다. 
 
협회는 2016년 4월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9월 국제교류복합지구단위계획을 고시하자 10월에 곧바로 첫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제안은 현재 서울시의 잠실 마이스 구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규정상 이번 입찰에서 무역협회는 첫 제안자로서 어떤 특혜나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무역협회는 한화컨소시엄의 등장에 긴장하면서도 잠실 마이스 사업 수주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첫 제안자인 만큼 오랜 시간 충분하고도 완벽한 준비를 해왔다는 것이다.
 
“저희는 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로서 5~6년 동안 수없이 많은 사업 검토와 함께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왔습니다. 외국의 사례도 많이 연구했고요. 그만큼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수주와 동시에 사업에 착수해 정해진 기간 내에 완벽하게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습니다.”
 
허인규 무역협회 잠실MICE본부장의 말이다. 그의 말이 이어졌다. 
 
“이 사업은 단순 개발 사업이 아닙니다. 개발과 함께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글로벌 시설로 만들었다고 저절로 글로벌 시설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글로벌 시설에 맞게 운영해야 합니다. 무역협회는 무역센터 내 전시컨벤션 시설과 코엑스몰, 호텔, 백화점 등의 복합시설을 건설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30년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습니다. 무역센터는 2000년의 아셈(ASEM)정상회의나 2010년의 G20 정상회의, 2012년의 핵안보정상회의 같은 국제행사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무역협회는 코엑스와 잠실 마이스 지구를 엮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예를 들면, 지리적으로 인접한 코엑스와 잠실 마이스의 전시컨벤션센터가 공동으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본부장은 “잠실 마이스는 주경기장 리노베이션과 야구장 신축이전, 아레나급 스포츠콤플렉스의 신축, 전용면적 12만㎡의 글로벌 규모의 MICE시설과 한강이라는 경관 자원,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을 응축하고 있는 발전상을 모두 품은 세계에 유래가 없는 시설이 될 예정입니다. 잠실 마이스가 완공되는 7~8년 후면 세계인들이 모두 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알게 될 것입니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만큼 큰 전시컨벤션 시설이 있고,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 같은 야구장이 있고, 한강을 낀 수변공원과 충분하고도 훌륭한 숙박시설이 들어선 잠실 마이스를 꿈꾸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https://www.weeklytrade.co.kr/news/view.html?smode=&skey=%B9%AB%BF%AA%C7%F9%C8%B8+%C4%C1%BC%D2%BD%C3%BE%F6&x=30&y=-1&section=1&category=3&no=77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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