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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임대료도 부담"…사무공간 찾는 스타트업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일부 스타트업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이어 지원…"직원수 늘면 임대료도 부담"

서울 강남 소재 공유오피스 업무공간 전경/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서울 강남 소재 공유오피스 업무공간 전경/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공유오피스에 입주할 경우 인당 70만원 이상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현재 인원은 8명이지만 곧 10명, 20명까지 인원이 늘어나면 월 1000만원 이상 사무실 임대료 부담이 생기는 셈이죠. 다른 회사랑 업무공간을 공유하는게 부담스럽기도 해서 역에서 가까운 상수동 상가 건물 전체를 월 600만원에 임대했습니다." (A스타트업 대표)

#"금융권 엑셀러레이터가 지원하는 업무공간에 6개월 입주했었는데 기간이 끝나고 재계약하려고 하니 주변 사무실과 비교해도 임대료가 저렴하지 않더군요. 한 층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다보니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라 사무실 이전을 결심했습니다." (B스타트업 대표)

코로나19(COVID-19)로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진 스타트업들이 합리적인 비용의 업무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엑셀러레이터나 초기기업 보육기관의 지원을 받을 경우 최소 6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업무공간을 무상으로 지원받기도 하지만 기간이 끝나면 공유오피스나 역세권의 사무실을 찾아나서야 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성비 높은 업무공간으로 꼽혔던 공유오피스를 떠나 일반 사무실 입주를 선호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유오피스의 장점으로 꼽혔던 '편의시설 이용'이나 '저렴한 임대비용',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등의 장점을 상쇄하는 불편사항들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대표적인 공유오피스 브랜드인 위워크의 경우 사무실 임대시 직원 1인당 평균 가격은 월 50만~60만원, 패스트파이브는 월 35만~4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인 이하 초기 기업의 경우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면 인테리어·가구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나 청소·인터넷·프린터·정수기 등 운영 관련 부대 설비를 갖추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중앙 냉난방 시스템으로 통상적인 업무시간인 오후 6시가 넘으면 냉·난방이 안된다거나 책상 등 업무에 필요한 집기도 규격화된 크기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극초기 기업의 경우 최근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엑셀러레이트나 창업보육기관이 늘어나면서 전용 업무공간을 제공받기도 한다. 그러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대부분 스타트업이 두 자리수 이상 직원을 유지하게 되면 사무공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디캠프, 아산나눔재단, 네이버 D2SF, KB 이노베이션 허브, 신한 스퀘어브릿지,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등 대부분 기업이 자사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에 전용 업무공간을 제공하지만 입주기간이 6개월~1년에 불과하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스타트업은 업무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셀러레이터 지원프로그램 여러 곳에 시차를 두고 돌아가면서 지원하기도 한다. 일반 오피스로 옮길 경우 임대료 부담이 당장 두세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랩투마켓은 누리꿈스퀘어 혁신벤처센터의 무료 임대기간이 지난 뒤 서울창업허브로 자리를 옮겼다. 장윤석 랩투마켓 대표는 "현재 11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데 누리꿈스퀘어에 계속 머무르면 월 170만원의 임대료 부담이 있었다"며 "지난해 서울창업허브 지원기업으로 선정돼 2년간 연 300만원의 조건으로 사무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 보육기관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스타트업들의 업무공간 고충 해결에 나섰다. 자체 지원공간처럼 '무료 임대' 조건이 아니더라도 공유오피스 등과 손잡고 일반 사무실 대비 저렴한 업무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디캠프는 스타트업 데모데이인 '디데이'(D.Day)를 통과한 스타트업 중 입주기간이 끝난 기업을 대상으로 내달 1일 전용 오피스 '위 드림 캠프'를 개소할 예정이다. '위 드림 캠프'에 3개월 이상 입주하는 기업은 월 20만원대(1인 기준)로 절반 가량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공유오피스 임대료도 부담"…사무공간 찾는 스타트업 - 머니투데이 (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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