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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큰 놈들이 온다" 강남역 일대 꿈틀

  • 2021-01-20 10: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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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축부지매매

땅집고 핫 플레이스: 서초지구개발계획

지난 15일 서울 지하철2호선 강남역. 6번 출구를 빠져나와 서초대로를 따라 서초동 삼성타운을 지나 200m 정도 더 걸어가자, 물류센터, 주차장 등이 눈에 들어왔다. 강남역 일대 최고 개발 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에서 지정한 특별계획구역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지가 정말 좋은 땅"이라며 "조만간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개발 청사진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서울 최고 노른자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역 일대에 대형 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2008년 삼성타운 완공 이후 13년여 만이다. 삼성타운에서 가까운 코오롱·라이온 미싱부지 등 특별계획구역은 상반기 안에 개발 방안(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대규모 업무·상업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특별계획구역에 속한 3개 부지를 합치면 8만4117㎡에 달한다. 삼성동 현대차신사옥(GBC·7만9000㎡)보다 넓어 개발이 끝나면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다. 3개 부지와 맞붙은 경부고속도로 한남IC~양재IC 구간 지하화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고 있다. 도로를 지하로 뚫고 지상에 초대형 공원과 아파트 1만5000여 가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삼성타운 남쪽에는 이미 재건축을 통해 5000여 가구 규모 고급 아파트 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사거리에서 서초대로를 따라 대형 개발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타운 남쪽에 들어선 오피스 지구와 아파트 단지. 이곳에는 재건축을 통해 고급 아파트 5000여가구가 조성된다. 왼쪽에 삼성물산이 지은 서초가든스위트, 오른쪽에 래미안 서초에스티지 아파트가 각각 보인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강남 최대 오피스 타운 개발 기대감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은 삼성타운 입주와 지하철 신분당선 개통 이후 국내 최대 규모 상업·업무·교통 중심지로 부상한 강남역 일대에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초부터 다양한 개발 방안이 논의됐지만, 주거용지라는 한계와 서울시 협의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서초구가 이 땅과 주변 지역을 '서초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어 지난해 새로운 개발 방안을 만든 것. 서초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안에 최종 고시를 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막판 조율 중"이라고 했다.

특별계획구역은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바뀌어 초고층 오피스 신축이 가능해진다. 일부 구역은 최고 건물 높이가 기존 200m에서 250m까지 높아진다. 역삼역 인근 '강남 파이낸스센터'(206m·45층)나 삼성 서초사옥(203m·42층)을 뛰어넘는 고층 랜드마크가 탄생한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강남역사거리에서 서초대로를 따라 강남 최대 규모의 오피스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성사되나

강남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옆으로 지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눈길을 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공약 사업으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을 발표했다. 서초구는 한남IC~양재IC 구간(6.4㎞)을 2층 지하도로로 만들면 지상에 56만㎡ 규모의 개발 가능한 땅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이곳에 폭 60~70m 대형 공원 중심으로 상업·문화 시설을 짓고, 아파트 1만5000여 가구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조 구청장을 비롯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유력 후보자들이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와 지하철 1·2호선 지하화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면 사업 추진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규모 재건축 추진…집값 고공 행진

강남역 일대에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활발하다. 현재 완공했거나 추진 중인 아파트만 5000여 가구에 달한다. 대표적인 단지가 삼성사옥 남쪽에 삼성물산이 시공한 이른바 '래미안 타운'. 2016년 12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412가구)가 첫 입주한데 이어 바로 옆에 2018년 1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593가구)가, 작년 9월엔 '래미안 리더스원'(1317가구)이 각각 준공했다. 3개 단지를 비롯해 5000여 가구 규모의 고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계획이다. 래미안 리더스원 건너편에는 GS건설이 '서초그랑자이'(1446가구)를 오는 6월 준공한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를 시공사로 선정한 서초 신동아 1·2차(1340가구)도 올 상반기에 일반 분양을 계획 중이다. 재건축 이후 집값도 크게 올랐다.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 84㎡는 26억7000만~28억원에 거래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확정으로 대규모 복합 개발이 시작되고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가 추진되면 강남역사거리 일대는 첨단 오피스와 고급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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