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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골프장 힐데스하임CC 인수 4파전 '각축'

충북 제천 소재 힐데스하임CC의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복수의 원매자들이 인수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골프장까지 인기가 올라갔지만 매도자 측과 가격 격차가 뚜렷한만큼 거래 성사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 원건설은 이번 주 27홀 골프장 힐데스하임CC의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현재 인수에 뛰어든 곳은 4곳으로 파악된다. 골프존카운티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카카오VX는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카카오VX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스크린골프장에 소프트웨어와 골프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에서 골프 관련업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골프장운영건설업체 가승개발을 인수했으며 경상남도 함양에 위치한 스카이뷰 골프클럽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직접 골프장 인수에 뛰어들어 확고한 골프 사업 영역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는 사모펀드(PEF)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과 함께 골프장 인수에 재도전한다. 앞서 지난해 골든베이CC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파가니카CC, 더플레이어스GC 등의 투자에 참여한 스트라이커캐피탈과 손을 잡고 사업 확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골프장·리조트 전문 기업인 블루원리조트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다. 현재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를 비롯해 블루원 상주, 용인의 3개 골프장과 경주 워터파크, 콘도 등 복합리조트, 상주 골프텔을 운영 중이다.

힐데스하임CC는 원건설이 계열사인 청풍개발을 통해 개발한 골프장이다. 2011년 1월 정식 개장한 힐데스하임CC는 42만여 평의 부지에 27홀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골프전문 웹사이트인 알리(ALI) 골프와 클라우드(CLOUD) 골프사가 선정한 ‘아시아 100대 골프장’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수려하고 호방한 코스가 명품으로 꼽힌다. 2019년 말 기준 힐데스하임CC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58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적정 매각가로 1300억~1400억원을 추산하고 있다. 골프장 시설은 준수하지만 수도권과 거리가 있는 충북 제천에 위치해 있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원매자들도 홀당 50억원 수준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원건설은 1650억원의 희망 매각가를 고수하고 있어 거래 성사가 실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매각이 진행된 옥스필드CC는 가격 격차를 좁히지 못해 공개 매각이 중단됐다. 현재 프라이빗딜(수의계약) 형태로 재매각에 돌입한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힐데스하임CC는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입지조건에서 불리한 측면이 크다"며 "골프장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매도자측이 높은 희망가격을 고수하면 거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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