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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신도림 '센터포인트 웨스트' 매각 재협상

현대자산운용이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매입을 추진 중이던 센터포인트 웨스트(옛 서부금융센터) 딜이 결렬됐다. 최근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인가를 받은 현대자산운용이 첫 리츠상품으로 점 찍었지만 사업전략 등에 대해 재검토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 매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었으나 최근 이를 해제했다. 현대자산운용이 고민 끝에 인수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 내부에서 딜을 그대로 추진할 것인지를 두고 신중론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현재 마스턴투자운용이 차우선협상자와 다시 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 매각을 위해 입찰을 진행했고 현대자산운용이 3900억원 안쪽의 거래가를 제시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냈다. 매입 주체로는 관련 조직 출범 이후 처음으로 리츠를 내세울 계획이었다.

현대자산운용은 작년 5월 국토부에 리츠 AMC 겸영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해 10월 말 본인가를 통과하면서 리츠를 설립 및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초 무궁화신탁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성장동력 발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리츠시장 진출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리츠사업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H리츠사업부문을 새로 만들고 외부에서 리츠 전문가를 영입해왔다. 조직구성을 보면 H리츠사업부문 아래 리츠사업본부가 있으며 본부는 투자팀과 리츠운용팀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신설 리츠본부와 기존 사업본부 등이 협력해 센터포인트 웨스트 딜을 추진했으나 결국 뜻을 접었다. 첫 리츠사업이었던 만큼 사업본부간 의견 교환 과정에서 거래를 더 조심히 진행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딜이 불발됨에 따라 다시 자산 물색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산운용과의 거래가 취소됐지만 마스턴투자운용은 큰 무리없이 투자회수를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만간 차우선협상자와 MOU를 맺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2017년 11월 건물을 인수한 뒤로 약 3년 만에 엑시트를 하게 된다.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은 신도림 테크노빌딩의 사무동이다. 주로 보험사들이 세들어 콜센터로 쓰고 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7층~지상 40층 규모로 지어진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의 소유분은 지상 3층부터 지상 40층까지다. 이중 상가로 쓰이는 10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피스로 쓰인다.

임차인 구성의 경우 작년 3분기 말 기준 임대차계약수는 51개, 공실률은 9% 정도다. 최대 임차인은 삼성카드고객서비스로 빌딩의 37% 정도를 임차 중이다. 삼성카드의 자회사인데 각종 상담을 주요 업무로 한다. 이밖에 삼성화재, 우리카드, 교보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금융사 및 보험회사들이 빌딩에 모여 있다.

현재 빌딩 소유 리츠의 최대 주주는 유진프라이디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인 중소기업은행(41.05%)이다. 이밖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33.56%, 농협생명보험 11.19% 등을 보유했고 마스턴투자운용도 2.8%(보통주)를 가지고 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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