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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원 A동, 새해 입주사 '속속'…공실 해결 박차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국내 세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여의도 파크원(Parc.1) 타워 A동에 입주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시공사 포스코건설이 책임임차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실 해결이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크원 A동에는 유진그룹 계열사(유진기업, 유진자산운용, 유진ITS)를 비롯해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새해 입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지난해 출범한지 한달만에 파크원에 둥지를 틀었다. 57층부터 64층까지 고층부 임대계약을 맺었다. 저층부 명목 임대료가 9만3000원 안팎인데 비해 고층부 임대료는 11만9000원으로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영업인력도 일부 배치됐다. 그동안 서울내 영업거점이 없었는데 도시정비영업실과 개발사업영업실 인력 100여명 안팎을 보내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파크원 빌딩은 지난해 7월 준공을 마무리졌다. 타워 B동은 NH투자증권이 인수해 사옥으로 쓰기로 결정되면서 공실 이슈가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남은 A동은 B동보다 5만1737㎡(1만5677평) 큰 데다가 여의도 공실이 쌓이고 있는 탓에 임차인 확보가 쉽지 않았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파크원 공사비로 1조1190억원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및 책임임차' 계약을 맺었다. 책임임차 기한은 3년으로 3.3㎡당 8만원으로 계산해 책임물량인 5만평에 대해 매달 40억원, 연간 480억원 안팎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공실이 나면 임차확약 의무기한을 감안할 때 약 14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할 형편이었다.

타워 A동은 72층으로 21만3954㎡(6만4835여평) 규모를 자랑한다. 이중에서 포스코건설이 책임지기로 한 물량은 5만평 안팎이다. 시장에선 시공사 책임물량의 30% 이상을 해결한 것으로 내다봤다.

공실이 나더라도 공사마진 일부를 예비비 성격으로 확보하는게 일반적이라 당장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임차인만 확보되면 지불하지 않아도 될 돈이란 점에서 공실 해소가 빠를수록 유리하다.

타워를 중심으로 한 지하보도 개통과 백화점, 호텔이 오픈되는 점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여의도역 지하보도는 새해를 기점으로 파크원까지 연장 개통됐다. 파크원과 인근 IFC몰이 지하로 연결되고 다시 여의도역까지 이어진다. 현대백화점과 페어몬트 호텔도 내달 개관할 예정이다.

파크원은 오피스타워 2개동과 백화점, 호텔 등의 복합문화시설로 이뤄져 있다. 오피스타워 A동은 72층으로 21만3954㎡(6만4835여평) 규모이고 B동은 56층으로 16만2217㎡(4만9156평)를 차지한다. 타워 A동의 오피스는 20만8712㎡(6만3246평)에 달하고 근생시설도 5242㎡(1588평) 확보돼 있다. 타워 B동은 오피스 규모가 15만6934㎡(4만7556평)이고 근생시설은 5283㎡(1601평)로 알려졌다.

백화점은 19만3854㎡(5만8743평) 중에 8만9100㎡(2만7000평)가 영업면적으로 사용된다. 지하 7층 ~ 지상 8층으로 구성돼 있다. 호텔은 연면적 5만9022㎡(1만7885평)로 지하 6층 ~ 지상 30층으로 이뤄져 있다.

타워 A동은 318미터 높이로 롯데월드타워(555미터), 부산 엘시티(411미터)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높다. 여의도에선 가장 큰 높이로 IFC3 빌딩이 283미터, 파크원 타워 B동이 246미터로 뒤를 잇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비롯해 한양이 짓고 있는 인천청라시티가 완공되면 순위는 바뀔 여지가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임차인 확보를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순항하고 있는 편"이라며 "서울을 영업업무 거점으로 추가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배치됐고 공실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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