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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스테이트, 대우로얄프라임 빌딩 새주인 확정

  • 빌딩매매

대우로얄프라임 빌딩이 KT그룹의 종합부동산회사 KT에스테이트 품에 안겼다. 대우건설 임직원 생활관 역할을 했던 곳으로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매각하는 방향으로 일단락지었다.
매입자산은 당산동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임대주택 개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에스테이트의 자체 임대주택 브랜드인 '리마크빌'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는 최근 대우건설이 보유한 대우로얄프라임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큰 무리없이 딜이 진행됐다. 딜 클로징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된다.

대우로얄프라임은 비즈니스 호텔을 지향하는 원룸식 주거공간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대우건설 임직원에게 본사 근무 및 출장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기숙사였다. 1999년 3월 개관한 이후 20년간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아늑한 쉼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KT에스테이트로 매각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현금화 계획을 접지 않았다. 역세권 부지이긴 하지만 규모가 작은 편이고 개발기간을 감안할 때 매각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로얄프라임은 당산동3가 76번지로 영등포구청역 바로 앞에 있다. 대지면적은 3317.20㎡(1003평) 안팎이다. 지하 3층 ~ 지상 13층, 458실로 이뤄져 있다.

 


새주인이 된 KT에스테이트는 건물을 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 주변으로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데다가 준공일자가 1999년으로 아직 심하게 노후화되지 않은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리모델링만으로도 충분한 개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자체 임대주택 브랜드인 '리마크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였다. 리마크빌은 KT에스테이트가 개발하고 KD리빙이 운영하는 스마트 렌트하우스로 등장했다. KD리빙은 일본 임대주택 운영관리 전문회사인 다이와리빙(Daiwa Living)과 KT에스테이트가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리마크빌은 2016년 7월 동대문(797세대)을 시작으로 영등포(760세대), 부산 대연(546세대), 관악(128세대) 등 4개 부지, 2231세대 이상 공급했다. 리마크빌 영등포와 대우로얄프라임과의 거리가 1㎞로 차로 5분이 걸리지 않는다. 역세권 입지는 대우로얄프라임이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KT 완전 자회사로 부동산 매매, 임대, 관리를 위해 2010년 8월 설립됐다. 초기에는 KT가 보유한 사옥이나 전화국 기지를 자산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최근에는 직접 부지 매입을 통해 디벨로퍼로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회사로 리츠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KT AMC를 편입하고 있다.

실적은 2017년 최대치를 올린 후 다소 후퇴하고 있는 편이다. 2017년 당시 순이익은 67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듬해 520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108억원대로 2019년 같은 기간 보다 70% 가량 줄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대우로얄프라임 빌딩은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3분기 정도에 딜 클로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주택을 검토하고 있긴 한데 변동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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