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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부터 과일까지 알아서 온다"… 유통업계, 구독서비스로 단골 확보

▲ 백화점·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정기배송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장보기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특정 상품을 매번 주문할 필요 없이 일정 주기로 배송받을 수 있어 단골 확보도 수월해졌다는 평가다.ⓒ뉴데일리 DB

백화점·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정기배송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장보기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특정 상품을 매번 주문할 필요 없이 일정 주기로 배송받을 수 있어 단골 확보도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달부터 VIP 고객을 대상으로 식품관 제철 과일을 정기 배송해주는 과일 구독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존 선착순 30명에 한정됐던 정기 구독 서비스를 300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 달 구독료 18만원을 내면, 총 20만원 상당의 모음 과일을 받아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전문 바이어와 산지 과일 전문가가 직접 큐레이팅해 매주 한 차례 3~5종류의 과일로 구성한다. 과일 상자는 포장해 집 앞까지 배송해준다. 하미과 멜론, 델라웨어 포도 등 흔치 않은 과일과 함께 과일 보관법, 먹는 법 등을 담은 과일 설명서도 함께 배달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시범 서비스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서비스 대상과 점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가능 지역은 강남구·서초구·동작구·용산구 등 4개 지역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VIP 대상으로 서비스를 론칭 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고객이 계속 늘고 있다. 향후 본점·센텀시티점·대구점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도 노원점에서 지난 4월부터 와인·빵·커피를 대상으로 일정 구독료를 내면 매일 또는 매주 매장에서 상품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월 5만원에 매주 와인 한 병씩을 추천, 제공하는 와인 서비스의 경우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초급자들의 관심이 높고 서비스 연장 신청도 많은 편이라고 한다.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에서는 롯데백화점의 베이커리 브랜드 ‘여섯시오븐’ 제품 구독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딸기 식빵과 무화과 오랑쥬 등 인기 제품 위주로 한 달간 주 1회씩 총 4번 배송한다. 상품 구성은 가격에 따라 8만원, 11만원, 14만5000원 등 3가지로, 개별로 구매했을 때 보다 10% 할인하는 효과가 있다.
 
쇼핑몰도 기존에 없던 ‘구독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HDC그룹 계열사 내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은 커피 구독권을 판매 중이다. 월 구독료 5만원에 30일간 매일 아메리카노 1잔을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1층 아방트 갤러리 카페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정상가격보다 약 65%가량 저렴한 혜택을 제공한다.
 
구독서비스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업계에서는 구독서비스를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해당 고객이 구독기간 동안 경쟁사를 찾지 않는 ‘록인효과’(Lock in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더 나아가 구독서비스는 현금을 중장기적으로 계속 확보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백화점 등이 상품권을 유통시키는 것과 같은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는 고정 고객 유치를 통해 내방 수요를 잡을 수 있어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서 구독 서비스를 늘리고 추세”라고 설명했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0/10/22/20201022000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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