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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업무지구로 짐 싸는 기업들… 1분기 서울 오피스시장 울상

서울 주요 업무지구 지형이 변화하는 모양새다. 전통적인 업무지구로 꼽히는 종로·여의도·강남권 등에 위치한 기업이 새로운 지역에 둥지를 틀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서다.
19일 부동산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광화문과 종로, 충무로가 위치한 도심권의 오피스 공실률은 9.8%에 달했으며 강남권역 6.7%, 여의도·마포권역은 10.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무로(19.5%) ▲영등포(16.4%)가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도산대로(13%) ▲종로(12.4%) ▲명동(10.3%) 등의 지역에 빈 사무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반적으로 높은 임대료 부담이 주된 원인이 된 것과 함께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 오피스가 공급돼 서울의 오피스 공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분기 서울 도심의 임대료(완전월세)는 ㎡당 2만8140원으로 전년 동기(2만7870원)보다 1% 올랐다.

강남권역은 2017년 이후 최고치인 ㎡당 2만3320원을 기록한 반면 경기 분당의 경우 1분기 임대료(완전월세)가 ㎡당 1만5060원으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탈 서울’도 끊이지 않았다. 올 1분기 분당의 오피스 공실률은 2017년 이래 최저치인 1.6%를 기록했다. 최근 분당의 신흥 업무지구인 판교에 두산중공업·현대중공업·SK케미칼 등 중공업과 중화학 기업 LIG넥스원·한화테크윈 같은 방산기업까지 몰리고 있는 상황이 이를 대변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신흥 업무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데다 서울 대비 임대료가 적다는 장점까지 더해지며 기업들의 발길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0061913138098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