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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유동인구 14만여명…‘샤로수길’이 살아난다

샤로수길 전경(출처. 카카오맵)
/제공 = 상가정보연구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활력을 잃었던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 상권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4월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한편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4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로수길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동에 있는 상권으로 약 600m의 일방통행 골목길을 중심으로 하는 상권을 말한다. 서울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이 상권은 신사동 가로수길과 서울대학교 정문의 ‘샤’ 모양을 따와 가로수길과 합쳐 지어졌다.

24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기준 ‘샤로수길’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14만 694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 약 440만명의 인구가 샤로수길 상권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였으며 전체 유동인구 중 22.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22.3%) △60대 이상(18.4%) △40대(17.2%) △50대(16%) △10대(3.2%) 순이었다. 20·30대 유동인구가 45.2%를 기록하며 상권 내 유동 인구 연령대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샤로수길 상권 내 카페 월평균 추정 매출은 4월 기준 167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관악구 월평균 추정 매출 1116만원 대비 558만원 높은 매출이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6.1% 비중을 차지했다. 20대의 매출도 33.5%를 기록하며 20·30대 매출이 총 매출의 6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상권 내 카페 월평균 매출은 3월까지 감소 추세를 이어가다 4월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샤로수길 상권 내 카페 매출은 약 2100만원이었으나 올 3월 약 1400만원으로 약 700만원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4월 매출은 3월 보다 274만원 증가한 1674만원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 매출이 증가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샤로수길 상권은 특색있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상권을 찾았고 상권은 유명해졌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과거의 분위기는 잃었지만 지난 4월 상권 내 점포(카페) 매출이 상승하며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권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진행되고 있어 상권색을 잃어가고 있다”며 “만약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되고 상권색을 계속해서 잃어 간다면 샤로수길 상권도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00624010014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