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롯데백화점 인천점 허물고 주상복합 짓는다
옛 롯데백화점 인천점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을 지으려는 민간개발업체가 개발이익 환수(공공기여) 방안 등을 담은 사전협상제도 대상지로 선정해 달라고 신청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엘리오스구월㈜은 지난달 옛 롯데백화점 인천점 부지(인천 남동구 구월동 1455번지)를 ‘공공기여 사전협상제도 대상지’로 바꾸고 싶다는 내용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시범사업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공공기여 사전협상제도는 장기간 방치·미개발되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시민들에게 생활불편을 주는 유휴 토지나 경기침체 등 여건변화로 복합개발이 필요한 건물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업체들이 새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건물 용도를 바꾸는 것이다.
시는 지난 9월부터 이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상태로, 지난달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시범사업 제안서를 받고 있다.
엘리오스구월㈜이 자발적으로 공공기여 사전협상제도 대상지 제안서를 제출한 것은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현안을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당초 엘리오스구월㈜은 옛 롯데백화점 건물에 현대아울렛과 CGV 복합상영관 등을 입점 하는 등 쇼핑몰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업체가 입점 하지 않아 지난해 9월 리모델링 공사를 중단했다. 리모델링 공사비만 400억 원이 투입됐다.
이에 엘리오스구월㈜은 10층 규모의 옛 롯데백화점 건물을 헐어버리고 36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저층부엔 상업시설을 들여놓을 예정이다. 상업시설 위층에는 오피스텔을 계획하고 있다.
엘리오스구월㈜ 관계자는 "주상복합 건물로 짓게된다면 건물을 단순히 성냥갑처럼 만드는 게 아니라,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지을 예정"이라며 "낙후된 옛 롯데백화점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옛 롯데백화점 부지가 공공기여 사전협상제도 대상지가 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대상지에 포함된다고 판단이 되면 엘리오스구월㈜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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