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본점 부지 개발, 주상복합 건축은 빨간불…용적률 제한에 발목 잡혀
물밑에서 진행되던 대구백화점 본점 개발 사업이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대백은 지난 6월 한 투자자문회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본점 부지를 주거복합(주상복합) 건축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오피스텔 건설을 잠정적인 개발 방향으로 정하고, 자문회사가 매각 대상과 부동산개발금융(PF)을 모색해주는 식으로 일이 추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자문회사가 사업성 분석을 한 결과 수익성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부터 주거복합 건물의 주거용 용적률을 더 낮추는 대구시 조례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대구 중구에 따르면 이곳은 중심상업지역으로, 이전에는 통상적으로 용적률이 800~900%까지 나왔었던 곳이다.
하지만 개정된 조례 시행에 따라 현재는 최대 450%까지로 용적률이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대구 중구 관계자는 "현재 조례상의 용적률로는 사업성이 좋게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대백과 해당 자문회사는 오피스텔 건축을 추진하기로 한 MOU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백 측은 "추진하던 사안이 결렬된 만큼 여러 개발 방향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받아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전히 매각을 1순위로 검토하고 있고, 대백에서 이 곳을 자체 개발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업성 분석 결과 주거복합 건물로의 개발이 어렵다고 나왔기 때문에, 건물 매각이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본점 부지 규모가 상당하고 거래 금액이 큰 만큼 주거복합 외 다른 개발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쉽지 않은 탓이다.
아울러 만약 다른 상업 목적의 건물로 개발이 된다 하더라도 교통영향평가, 각종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대백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확정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성로에 위치한 대백 본점은 적자 심화로 지난 7월부터 잠정 휴점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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