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매각' 종로타워…위워크 나가면 절반이 공실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종로타워가 위워크(WeWork)의 한국 사업 축소 계획에 공실 리스크가 확대됐다. 종로타워는 KB자산운용이 인수 후 셀다운(재매각) 완료를 못 한 상태로 KB증권이 미매각 물량을 총액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공실률이 더 확대되면 향후 셀다운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종로타워에서 위워크가 나가게 되면 공실률이 50%대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매입 당시 종로타워의 공실률은 15% 수준이었다. 위워크는 종로타워에서 8개 층을 사용하고 있고, 전체 임대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다. 현재 종로타워의 임대율은 7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위워크는 공실률이 높은 강북지역 위워크 지점 정리에 나서며 종로타워 소유주인 KB자산운용에 임대차계약 파기를 요청했다. 다만 바인딩(의무)조항으로 무작정 계약을 파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은 공실 부담으로 패스트파이브 등 다른 공유 오피스 업체들에게 임대차계약 승계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패스트파이브 등도 전차인 공실 규모가 적지 않다”며 “승계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33층의 연면적 6만㎡의 빌딩으로, 상층부가 뚫려 있는 외관 덕에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힌다. 위워크는 2018년 9월 종로타워 8개층에 입주해 영업을 시작했다. 임대차 계약기간은 2038년까지였지만, 위워크의 사업 축소 계획으로 계약 파기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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