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H스퀘어 건물 '매각 공정성 논란' 일어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 H스퀘어'(카카오 판교 오피스)가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건물을 관리해 온 코람코자산신탁이 입찰 참여사의 제안 정보를 활용해 매수에 나서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판교 H스퀘어 매각 공개 입찰에 5개사가 참여했다. 입찰 참여사 중 한 곳은 코람코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에 CBRE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이 맡고 있다.
판교 내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들어선 이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5140㎡ 규모다. 총 7개층을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가격 상위 3개사에 대한 숏리스트(적격후보자) 발표 때 기존 주주들에게 입찰자들의 가격, 입찰 조건 등에 대한 정보 제공 없이 2일 입찰자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람코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될 경우 기존 주주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가 우선주 100%에 다시 참여하는 구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코람코는 “이번 매각 건은 매각주관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입찰업체와 동일한 출발선에서 참여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좋은 자산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