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화 전략’ 신세계百…본점 타운화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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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왼쪽 앞에 본관, 그 뒤가 신관이며 오른쪽 앞에 건물이 이번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옛 SC제일은행 건물, 그 뒤가 2008년 매입한 메사빌딩이다.(사진=신세계) |
백화점업계가 정체기에 빠진 가운데 ‘초대형화’ 전략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옛 SC제일은행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며 본점 타운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신세계는 본점 본관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건물을 2015년 850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이후에도 SC제일은행은 이 자리에서 계속 영업을 하다 지난해 2월 메사빌딩으로 이전하면서 건물이 비워졌다.
이후 신세계는 지난해 9월 본격적인 개·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매장 출입구 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외벽 리모델링과 백화점 동선의 중심이 되는 뻥 뚫린 보이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내부 개·보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이 건물을 상업박물관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백화점 매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건물은 2008년 매입한 메사빌딩과 함께 전문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옛 SC제일은행 건물은 1935년에 준공된 유서 깊은 건물로,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석조 장식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71호로 지정된 만큼 명품 전문관으로 꾸며질 가능성이 높다. 브랜드의 해리티지(유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품 특성상 매력적인 입점 요소를 갖추고 있어 브랜드 유치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신세계는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본점이 위치한 회현역 일대를 ‘신세계 타운’으로 꾸미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메사빌딩, 옛 SC제일은행이 백화점 매장으로 재단장해 오픈한다면 기존에 있던 본관과 신관에 더해 총 4개 건물이 백화점 건물로 활용된다.
타운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 외국인 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본점 신관 건물 8~12층에 들어서 있고,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가 메사빌딩 옆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옛 SC제일은행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내부를 마음대로 고칠 수 없어 중구청과 지속적으로 합의해야 해 리모델링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메사빌딩도 저층에는 기존 상인들도 남아있어 리뉴얼 작업을 시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 상품구성(MD)이 확정이 안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부분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세부적인 활용 방안과 시기는 미정이지만 SC제일은행 건물과 메사빌딩의 중장기적인 개발로 본점 타운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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