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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퇴계로 차로 줄여 보행천국 변신...상권·관광명소 '들썩

보행친화도로 조성계획도./자료=서울시 제공
보행친화도로 조성계획도./자료=서울시 제공

내·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를 동서로 연결하는 '퇴계로'가 새롭게 태어난다. 동대문~충무로~남산~명동~남대문시장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관광·상업가로지만 좁고 걷기 불편했던 것을 보행친화거리로 변모시킨 것. 명동, 동대문시장 등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6~8차로를 4~6차로로 과감히 줄여 보행로 폭을 최대 3배까지 확대했고, 전 구간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고 따릉이 대여소와 나눔카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적치물과 구조물로 뒤엉켰던 공간엔 상인들을 위한 조업정차공간 8개소와 이륜차 하역주차장 1개소도 마련했다.

 
서울시, 퇴계로 차로 줄여 보행천국 변신...상권·관광명소 '들썩'


서울시는 퇴계로2가(명동역 인근)~광희동사거리(동대문역사공원 인근) 1.5km 구간에 대한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이달 말 완료한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퇴계로 전 구간 2.6km가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공간으로 완성된다.

이번 퇴계로 완공에 이어, 내년 초 '세종대로 사람숲길'까지 마무리되면 총 4.8km에 이르는 서울 도심 중심도로가 보행천국으로 탈바꿈한다. 세종대로를 따라 광화문광장, 대한문, 숭례문 등 역사문화장소와 북창동, 남대문시장, 서울로7017을 거쳐 퇴계로 구간의 명동, 충무로, 동대문까지 중심 상권지역을 아우르고 있어 전통과 현대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있는 거리로 탄생했다.

 
퇴계로(2단계) 도로공간재편 사업 전후./사진=서울시 제공
퇴계로(2단계) 도로공간재편 사업 전후./사진=서울시 제공


도로공간재편을 추진 중인 충무로, 창경궁로, 장충단로 사업이 완성되면 퇴계로에서 청계천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열린다.

퇴계로 2단계 공간재편(1.5km)은 △도로 다이어트와 보행로 확대 △인근 상인을 위한 조업정차공간 신설 △자전거도로 신설 △대중·공유교통 접근성 확대 △녹지대 및 휴게공간 조성 등으로 추진됐다.

특히, 서울시는 조업정차공간 신설을 위해 진양상가 상인회 등 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 설계와 공사에 반영했다.

구간 내 버스정류소는 보도 쪽으로 들어간 유형의 '버스베이; 형태로 만들어 버스가 정차하기 쉽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여유공간에는 녹지대를 조성해 보행자와 방문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보행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띠녹지를 조성하고 가로수를 2열로 식재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자동차보다 사람과 환경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서울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이번 퇴계로 공간재편사업에 이어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까지 완공되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보행 환경을 통해 시민 생활의 변화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10811112373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