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역세권인데 gtx 예정됐지만…매출은 영 별로
트리플 역세권으로 탄탄한 수요 자랑하는 상봉역

[땅집고] 서울 지하철 7호선과 경춘선·경의중앙선 등 이른바 ‘트리플 노선’을 갖춘 상봉역. 중랑구 중심 입지로, 서울 동북부에서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근처 상봉터미널 덕분에 상봉역과 연계한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다. 망우로를 따라 크고 작은 빌딩과 아파트가 뒤섞여 오피스 수요와 주거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는 탄탄한 상권이다.
■ 상봉역 주변에 대형 유통시설 밀집

상봉역이 있는 상봉삼거리 중심으로 상권이 만들어졌다. 이 일대에서 집객력이 가장 뛰어난 시설은 홈플러스, 코스트코, 이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이다. 주말이면 마트를 이용하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런 대형 유통시설 때문에 상봉역 상권 점포당 월 평균 매출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다. 소상공인시장공단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 상봉역 상권의 업종별 월 평균 매출은 ▲음식 4484만원 ▲소매 3738만원 ▲생활서비스 3245만원 ▲관광·여가·오락 2723만원 ▲숙박 775만원 등이다.


대로변에는 대형 편의시설이 많지만 이면도로에는 다양한 음식점이 뒤섞인 색다른 분위기의 상권이 펼쳐진다. 상봉역 2·5번 출구 쪽 골목에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밀집해 있고 지금도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골목길 사이를 따라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가 영업 중이다.

2번 출구 방면 상봉지하차도삼거리 골목은 유흥업소 밀집 상권이다. 나이트클럽, 노래방, 바(bar)를 비롯해 모텔들이 수두룩해 저녁이나 새벽을 가리지 않고 유동인구가 많다. 3번 출구 쪽에는 분식점·고깃집·노래방·옛날식 다방 등 오래된 가게들이 주를 이룬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피스텔이 다수 있어 공인중개사사무소도 많다. 맞은편 4번 출구는 전형적인 노후 상가 주택이 많다. 골목 안쪽으로 국밥집·고깃집·전집·노래방 등 다양한 업종이 뒤섞여 있다.
■GTX-B 노선·동서고속화철도 등 교통 호재 많아

상봉역이 있는 중랑구는 서울과 강원도를 잇는 관문 지역이다. 현재는 남양주·구리까지 뻗어있는 경춘선을 이용해 통행 가능하다. 앞으로 교통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경춘선을 연계하는 동서고속화철도 청량리~속초 구간이 각각 2024년 완공할 예정이라서다.

상봉역 상권에서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상봉지하차도삼거리를 추천한다. 유흥업종 밀집지역인데도 저녁부터 새벽까지 집객력이 우수하다. 다만 어느 상권이든 확실한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구체적인 상권 분석 후 직접 발품을 팔아야 성공적인 창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0/25/202010250059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