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용인가구공장·아울렛 전방위 투자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이 용인 공장 증축과 아울렛 출점, 신사옥 이전 등에 투자하면서 유형자산 취득액이 크게 뛰었다. 업황 위축으로 경영 환경은 어려워졌지만 인프라투자는 활발했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대기업집단 358개 계열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과 한국지엠, 중흥건설은 제외)의 실적 및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백화점그룹 7개 계열사의 지난해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3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6억 원 증가했다.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계열사는 현대리바트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년간 739억 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취득했다. 현대리바트는 주방가구와 B2C가구를 생산하는 용인공장 유휴 부지에 제3공장가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2017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6월 말 가동된다. 현재까지 총 854억 원이 투자됐으며, 앞으로 54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용인 공장 가동과 함께 B2C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 종합 인테리어 사업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다음으로 유형자산 취득이 많이 늘어난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유형자산에 1687억 원, 무형자산에 15억 원을 투자했다.
압구정 금강쇼핑센터에 본사를 두고 있던 현대백화점은 오는 4월 서울 삼성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신사옥 건설로 인해 유형자산 취득액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또 대전광역시 유성구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신규프리미엄아울렛 출점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건물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대전점은 2014년부터, 남양주점은 2016년부터 투자한 것으로, 연내 문을 열 계획이다.
이밖에 한섬과 현대HCN이 각각 전년 대비 144억 원, 40억 원 유·무형자산 취득액이 늘었다. 에버다임도 13억 원 늘어난 47억 원 규모의 자산을 취득했다.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전년 수준으로 투자했으며, 현대홈쇼핑은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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